문 대통령 “일본 대화ㆍ협력 길로 나오면 기꺼이 손잡을 것”(천안=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일본 대화ㆍ협력 길로 나오면 기꺼이 손잡을 것”(천안=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日 뛰어넘는 경제강국으로 발돋움”

경제협력→평화경제→남북통일 제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일본을 향해선 대화와 협력을, 북한에 대해선 평화와 통일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반일(反日)이 아닌, 극일(克日)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동아시아 협력과 번영에 장애물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문은 열어뒀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제안한 것이다. 오는 2020년에 개최할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도 기원하면서 거듭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고 일본을 뛰어넘는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해 일본을 뛰어넘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이라고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의당 심상정·바른미래당 손학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의당 심상정·바른미래당 손학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출처: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번 경축사를 통해 ‘평화경제’에 대한 의지도 재천명했다. 구체적으로 임기 내 북한 비핵화와 평화경제를 확고히 하고, 그 토대 위에 평화경제를 시작해 통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큰 성과”라며 남북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했다.

나아가 북한을 향해 경제번영을 우회적으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IMF는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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