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 편지가 든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유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 편지가 든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유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구치소 이송 뒤 식사 재개

오는 22일 첫 재판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가 든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는 진보단체의 간부인 유모(35)씨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유모(36) 서울 대학생진보연연합 운영위원장을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첫 재판은 오는 22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예정됐다.

유씨는 윤소하 의원실에 지난달 3일 커터칼, 조류로 추정되는 사체, 플라스틱통과 함께 협박성 편지가 담긴 택배물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해당 혐의로 같은 달 29일 경찰에 체포된 유씨는 이틀 후인 31일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유씨는 체포 이후 범행 이유 등에 대해 전혀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도 거른 채 생수와 소금 소량만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가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보고 의료 시설을 갖춘 서울 남부구치소로 신병을 인계한 바 있다.

유씨는 구속적부심도 법원에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 남부구치소에선 식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유씨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선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협박편지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명의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XX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의 문구가 붉은 글씨로 써져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유씨는 지난 23일 집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관악구 소재 편의점에서 김모씨의 이름으로 택배를 붙였다. 당시 유씨는 모자와 마스크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편의점을 오가며 대중교통을 수차례 갈아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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