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베츠(24)가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자신의 여동생을 포함한 9명을 총기 난사로 살해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출처: 뉴시스)
코너 베츠(24)가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자신의 여동생을 포함한 9명을 총기 난사로 살해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최소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 코너 베츠(24)의 부모가 자신의 아들을 미화했던 언행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BBC는 15일(현지시간) 베츠는 데이턴의 한 술집 근처에서 총기를 난사해 32초 만에 자신의 22세 여동생 메건을 포함해 9명을 숨지게 했다. 베츠는 현장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며, 이에 대해 코너의 부모는 “코너는 재미있고 총명하며, 애정을 잘 표현한 아들이었다”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코너의 부모는 지난 13일 웹사이트에 끔찍한 비극이 일어난 와중에 사망기사에서 코너를 미화하고 몰이해했던 부분에 대해 언지했던 행동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부모인 스티븐과 모이라 베츠는 “코너가 만들어낸 끔찍한 비극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코너가 죽은 후 현지 언론은 사망기사에서 “코너는 수영을 좋아하고 고교 밴드 멤버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청년이었다”며 “코너는 밝은 청년이어서 친구들, 가족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미화했다.

한편, 코너가 데이턴에서 자신의 여동생을 포함한 9명을 총기 난사로 살해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또한 그가 왜 자신의 여동생을 살해했는 지도 경찰은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술집과 식당 등이 밀집한 데이턴의 중심가에서 발생했다. 베츠는 이 지역을 잘 알고 있었으며, 베츠의 동기를 알아내기 위해 목격자를 인터뷰하고 베츠의 휴대전화를 샅샅이 뒤졌으나, 여전히 살해동기를 밝히지 못하는 중이다.

다만, 코너에게 방탄복과 탄환 100발을 사준 친구 에던 콜리(24)는 검찰에 체포됐으며, 에던은 코너가 범행 약 10주 전 총기를 사줬으며, 6~8주 전에는 배달된 원통형 탄창 조립방법을 알려줬다고 현지 경찰당국은 밝혔다.

검찰은 콜리가 불법 무기류 소지·은닉 방조 혐의로 최고 징역 15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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