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민주당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평화의 한반도 개척”

바른미래당 “일본,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사과해야”

민주평화당 “일본 수출 규제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정의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진정한 광복 찾아야”

한국당 “대한민국 안보 수호를 위한 국정 방향 전환 필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제 74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여야 4당은 논평을 통해 일본을 규탄하고 경제보복 극복 의지를 강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으로 나라가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침략과 굴종의 역사를 호혜와 평화의 역사로 바꿔내는 세기적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과거사를 빌미로 경제 침략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장하는 ‘1948년 건국절’을 옹호했다”며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선열들의 무덤에 침을 뱉는 행위이며, 친일파를 건국의 주역으로까지 신분 탈색하려는 쿠데타와 다름없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가 몰지각한 역사 인식으로 헛된 이념 논쟁을 불러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과거 친일을 미화하고 아베 정권의 야욕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헌법정신에 입각해 국민을 통합의 길로 이끄는 공당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일본은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 위안부·강제 징용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와 전범 기업의 강제징용은 개인의 삶과 인권을 파괴한 흉악한 전쟁범죄였다”며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이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같은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나 여당도 지금처럼 반일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7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7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8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물리치기 위해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기업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민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통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역사를 잊고 경제 도발을 감행한 일본 아베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일본이 강제동원 등 식민 지배의 역사를 부정하고 경제 도발을 감행한 것은 제2의 침략에 불과하다”라며 “일본 정부는 전쟁의 과오를 되새기고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오늘은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단 스무명만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한 광복을 찾아가는 날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국회의원. (제공: 김명연 의원 사무실)
자유한국당 김명연 국회의원. (제공: 김명연 의원 사무실)

반면 한국당은 “기적의 대한민국이 정부 실책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이라는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고,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도를 넘은 막말로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35년간 암흑과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자유를 찾았으며 해방을 맞아 선조들의 눈물과 피, 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일어섰고 성장했다”며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던 그 날처럼 오늘은 변곡점으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민주·공정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되살리고, 대한민국 안보 수호와 성장을 위해 국정 방향부터 새롭게 수정돼야 한다”며 “애국선열들께서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역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며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미래 세대와 함께 지키고 이어나가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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