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지역 판매 호조

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대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은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생산은 17.4%, 수출은 11.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자동차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한 35만 9554대로 집계됐다. 올해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의 내수 판매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은 지난달 18만 5795대로 전년 같은 기간(15만 22)보다 23.8% 증가했다.

수출은 21만 5927대로 전년 동월보다 11.6%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올해 최대 상승폭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보다 21.6% 늘어난 38억 2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23.2% 늘어난 17억 1000만 달러, EU가 37.8% 증가한 7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생산과 수출에 비해 내수 판매는 저조했다. 국산차는 12만 946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고, 수입차는 4.8% 줄어든 2만 162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발표 이후 일본 브랜드 수입차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것.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브랜드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줄어든 2647대가 팔렸다. 전달(3946대)에 비해 32.2% 감소한 수치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년 동월보다 23.0% 증가한 1만 2421대가 판매됐고, 수출은 역대 월 단위 수출 최대치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3% 급등한 2만 5063대가 팔렸다. 이는 보조금,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이 확대되면서 내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자동차부품의 수출액은 미국 등 북미와 중남미 지역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 증가한 2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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