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5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국제심포지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5

‘함께한 70년, 함께할 70년’

연구원, 도시변화 기준 제시

“인재양성 방점 두고 개발”

“비지니스 모델 창조 중요”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수원시의 미래에 대해 수원시만의 특별함을 찾고, 주민 참여율을 높인다면 삶의 질이 높은 수원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움에서 요르그 미하엘 도스탈 국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수원은 서울과 가까운 글로벌 도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질 높은 대중교통, 인재 유치, 외국인 유입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인다면 수원시는 ‘기회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요르그 연구원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통도시 보호 ▲문화수준 향상 ▲다국어표지판 설치 ▲주변 사람과의 소통 ▲다양한 상점과 전통적인 작은 매장 보호 ▲시민단체 활동 등 도시변화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움에서 요르단이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8.15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움에서 요르그 연구원이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8.15

그는 “도시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대기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소음이 있는 오토바이 대신 조용한 전기차로 전환시키는 등 한국인의 피로감을 해결하려면 이동수단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권한이 한 사람에게만 집중돼 있고 중간계층에선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삶의 질 높이기 위해선 자원과 시간을 주민 모두에게 줘서 모든 사람이 참여토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르그 연구원은 “수원만의 장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쉽게 할 수 있는 일만 볼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부분을 폭넓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보와 사회 변화에 따른 도시 거버넌스를 위한 정책 대응 과제’를 주제로 기조발제한 조용효 브루킹스연구소 소장은 기술 발전이 삶의 모든 방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동일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국토 면적이 작은 하나의 큰 도시 국가”라며 “하나의 중앙정부에 의해 통치돼 왔고, 지방정부는 지자체 간의 협력 관계없이 중앙정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인터넷 시대 커넥션에서 정부의 정책 성공으로 인터넷 강국 세계1위를 만들어 냈다”며 “현재 기술, 인구 통제, 도시화 측면에서 일고 있는 광범위한 변화는 삶의 모든 방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움에서 조용효 고문이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8.15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움에서 조용효 고문이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8.15

david Lee KAST 교수는 수원시의 성장을 위해 수원대, 성균관대 등 지식 자원을 활용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전통 있는 대학 활용 ▲지식 탐구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치 ▲수원시민 여론 조사 ▲기업가의 구체적인 개발 사업 독려 등이 수원시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과 수원의 관계와 관련해선 “(수원시는) 은퇴한 사람이 모이는 위성도시를 만들기보다 인재양성에 방점을 두고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업 활용에 대해선 “수원은 삼성이 중요한 역할 하는 것은 맞지만 만약 삼성이 쇠퇴한다면 적응할 능력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한 개의 기업에 집중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 수준 높은 기술자를 키워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교수는 수원의 미래 발전에 대해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비지니스 모델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원시는 ‘어떻게 발전하는 것이 나은가’에 대한 논제를 찾은 다음, 깊이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국제심포지움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5
[천지일보 수원=이성애 기자]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14일 수원컨벤션에서 국제심포지움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