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0

강제동원 문제 해결 시민대회

전국 노동자 대회 등 잇따라

 

오후엔 아베규탄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도 곳곳 진행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광복절인 15일, 광복 74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집회·행사와 함께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외침이 서울 도심을 뒤덮는다. 

먼저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개최한다. 행사는 일본 현지에서 강제동원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 온 시민단체들도 함께한다.

특히 이 자리엔 강제동원 피해를 겪은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 할머니 등이 참석해 일제강점기 당시 타국에서 겪어야 했던 아픔에 대해 생생히 증언한 뒤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직접 호소할 예정이다.

2000여명(주최 측 추산)으로 예상되는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만장과 피해자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광화문 대로로 이동,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이후 유족 대표단은 지난 7월부터 진행한 시민 참여 서명 용지를 일본대사관 측에 전달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전국 노동자 대회도 이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다시, 해방의 날, 노동자가 외치는 자주의 함성’이다. 행사에서는 1945년 해방 이후 끊임없이 투쟁해온 노동자들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노동자의 해방·자유 선언을 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 대회에 약 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가 끝난 뒤 민주노총은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8.15 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8.15 민족 통일대회·평화 손잡기’ 행사에 참석해 대북제재 해결, 남북 공동선언 실천 등 평화를 위한 외침에 함께 목소리를 보탤 예정이다.

오후부터는 ‘촛불’이 광화문을 밝힌다. 경제 보복 조처를 감행하고 있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의미의 촛불이다.

7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광복 74주년 8.15 평화손잡기추진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이날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8.15 아베 규탄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중구청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제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배너기를 가로변에 설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중구청이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제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와 함께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여행 거부를 뜻하는 '노(보이콧) 재팬-No(Boycott) Japan' 배너기를 가로변에 설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들은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되, ‘반일(反日)’이 아닌 ‘반(反)아베’를 외치자고 주장할 계획이다. 한·일 양국 간 평화를 위한 시민연대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와 이를 위한 국민청원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날 태극기 집회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오후 1시에 서울역 광장에서 ‘광복절 74주년·건국절 71주년 기념집회’를 연 뒤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일파만파와 함께 ‘8·15 태극기 통합 집회’를 진행한다.

우리공화당 측은 오후 5시 30분 동아일보 사옥 앞, 오후 8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투쟁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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