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마트 용산점 데이즈 매장에서 모델들이 19년 신상 데이즈 경량 다운 베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이마트)
14일 이마트 용산점 데이즈 매장에서 모델들이 19년 신상 데이즈 경량 다운 베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 데이즈가 재고가 아닌 신상품을 앞세워 차별화된 역시즌 마케팅에 나선다. 데이즈는 2019년 F/W(가을/겨울) 신상 데이즈 경량다운 베스트를 한벌 구매하면 한 벌을 추가로 증정하는 ‘1+1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이마트 130여개점에서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카테고리별 구스다운 베스트를 행사카드로 구매 시 2벌당 4만 9900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역시즌’ 마케팅이 기존 재고를 할인 판매하는 것과 달리 데이즈는 이번에 ‘겨울 신상’을 앞당겨 판매에 돌입한다. 주요 상품은 남성용 구스 국민 UV 베스트, 여성용 구스 국민 베스트, 유아용 구스 매일 베스트, 남성용 라이트 다운 베스트, 여성용 하이브리드 베스트 등이다. 가격은 3년째 동결한다. 다운 원부자재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데이즈는 대규모 물량 발주를 통해 4만 9900원(정상가 기준)으로 동결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11만장)의 거의 2배에 달하는 20만장까지 물량을 늘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2017년 67%, 2018년 43%로 수요가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물량 확대 배경이다.

이처럼 데이즈가 여름이 절정을 이루는 8월 중순 시점에 패딩 조끼 행사를 여는 까닭은 4월부터 시동을 걸었던 여름 의류 판매를 접고 8월 중하순을 기점으로 가을옷 판매에 주력하는 가운데 한발 앞서 겨울 신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에게 계절 변화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또 역시즌 마케팅의 확실한 매출상승 효과를 얻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실제 점포별로 겨울상품에 대해 30~60% 할인행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7월 한달간 전기히터는 1171%, 스포츠 방한화는 1385%, 여성 방한화는 77%, 아동 내의는 87%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신장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데이즈 박정례 상무는 “데이즈는 초저가 데님을 비롯해 브라탑, 경량다운 베스트 등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 웨어를 가성비 관점에서 제안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경량다운 패딩을 앞서 선보이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시즌을 앞서가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 특유의 ‘얼리 인-얼리 아웃(Early in – Early out)’ 전략을 쓰고 있다. 선 기획을 통해 비수기 생산을 함으로써 제조원가를 20~30%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다. 올해도 3~4월에 이미 물놀이용품을 판매했고 현재도 패션 상품의 80%가량을 벌써 가을·겨울 아이템으로 판매 중이다. 총 55억원, 15만장 물량 규모로 트레이더스 자체 브랜드인 6Bullet 남성벤치 다운 롱패딩(9만 9800원)을 비롯해 에디티드 여성 구스다운 후드롱패딩(4만 9980원), 구스다운 점퍼(3만 9980원), 구스다운 베스트(2만 9980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김애화 바이어는 “‘얼리 인–얼리 아웃’ 전략을 통해 창고형 할인점 특성에 맞는 저렴한 가격을 실현하고 있다”며 “9월부터는 프라다·버버리·몽클레어·파라점퍼스 등 프리미엄 병행수입 겨울 의류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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