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폭염 속 1400차 맞은 수요시위 “일본 사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현장in] 폭염 속 1400차 맞은 수요시위 “일본 사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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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최빛나 인턴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 수요집회’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천지일보=최빛나 인턴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 수요집회’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종교계 인사, 학생, 정치인 등 2만여명 참석

길원옥 위안부 피해 할머니 “끝까지 싸울 것”

”올바른 역사 속 진정한 평화 오도록 노력해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가해자인 일본은 사과는 커녕 오히려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우리 모두가 증인입니다. 우리는 일본이 공식 사죄를 하고 잘못을 뉘우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광복 74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자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최광기씨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00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400차를 맞이한 수요집회는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증언한 것이 시작점이 됐다. 그 후 매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려 올해로 29년째이다.

이번 시위는 서울뿐 아니라 수원·안양·원주 등 국내 13개 도시에서 함께 열렸다. 또한 호주·뉴질랜드·영국·필리핀·대만·일본 등 9개국 21개 도시에서도 열렸다.

35도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시위에는 학생, 종교계 인사,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포함한 정치인 등 시민 2만여명(주최 측 주산)이 함께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우리가 증인이다’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는 법적으로 배상하라” “일본 정부는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군 성노예제를 기록하고 교육하라”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 책임자들을 처벌하라” “일본은 할머니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천지일보=최빛나 인턴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 수요집회’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천지일보=최빛나 인턴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 수요집회’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정의기억연대는 “가해국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 없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담보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전쟁 범죄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시작했던 외침이 이제는 세계가 함께 연대하는 외침이 됐다”며 “다시는 1500차 수요시위가 할머니들의 고통을 담보로 삼아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수요시위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한 명인 길원옥 할머니도 참석했다.  길 할머니는 “무더운 날씨에도 많이 참석해 줘서 감사하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십대 학생들도 수요시위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수남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태린양은 “우리는 일본 정부에 끝까지 맞써 싸워야 한다. 일본 정부가 진심을 담아 사과할 때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올바른 역사 속에서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가중학교 학생회 SOS는 “사과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 것인지, 있었던 사실을 없던 일인 척 덮으면 다 해결되는 건지 일본에 묻고 싶다”며 “오늘 보고 배운 것을 학교와 세상에 알릴 것이다. 할머니들의 눈물이 헛되지 않게 일본이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민족청소년교류 ‘평화 오늘도 자란다’ 단체의 회원인 강태경(15)양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보고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생겼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평생 지우질 못할 상처를 얻었다”며 “1992년 1월 8일에 시작해 오늘날까지 집회를 이어온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존경스럽다. 일본은 하루속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사죄하고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최빛나 인턴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 수요집회’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천지일보=최빛나 인턴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 수요집회’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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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19-08-14 22:43:11
일베강점기때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면 오늘날 독립운동은 저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문지숙 2019-08-14 20:10:27
전세계가 동참하면 일본이 사과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