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던 중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던 중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과거 활동이 2019년에 소환”

황교안, ‘사노맹 논란’ 불 지펴

조국, ‘독재 대 민주화’로 반격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사건에 연루됐다는 논란에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14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전날 청문회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지만, 국민께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노맹은 지난 1980년대 말 사회주의 체제 개혁과 노동자 정당 건설을 목표로 결성된 조직이다.

1993년 울산대 교수로 재직하던 조 후보자는 사노맹의 산하 기구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설립에 참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6개월간 구속이 된 바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앞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가 전복을 꿈꾸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기용될 수 있느냐”며 조국 후보자를 비판하고 ‘사노맹 사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황 대표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은 “사노맹 관련자는 이명박 정권 시절이던 2008년 민주화 관련자로 정식 인정받았다”며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국가 공권력 피해자를 빨갱이 낙인찍는 시대착오적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가 되고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면서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비판에 조 후보자는 ‘독재 대 민주화’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조 후보자는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지만,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이적단체 연루와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검증 대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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