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세계평화의날’ 교황 담화문 인용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성모승천 대축일(8월 15일)을 맞아 대내외적으로 벌어지는 불화와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꾸준한 대화를 통한 평화 추구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상호 존중의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을 인용해 정치인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정치 지도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당면한 국내외 현안들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모님께서 모범을 보여주신 것처럼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며 “이러한 대화는 지상의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1945년 성모 승천 대축일인 8월 15일,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것이 성모님의 보살핌의 결과라 믿으며 성모님은 하느님을 우리 인류와 연결해 준 위대한 공로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이자 광복 74주년이 된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신 순국선열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자”고 제안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 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한다.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날 광복절도 함께 기념하면서 민족의 해방과 세계평화의 회복에 감사하는 미사를 전국 성당에서 봉헌한다.
여 추기경은 이날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제대 옆 기둥에는 대형 태극기가 게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