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방영한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 발표를 위해 최고인민회의 회의장에 들어서는 모습.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가 13일 오후 방영한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정연설 발표를 위해 최고인민회의 회의장에 들어서는 모습.  

“동북아 균형 파괴하는 美의 패권적 산물”

美, INF 조약 탈퇴하자 곧 배치 계획 밝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4일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아시아 배치 움직임과 관련해 “사드보다 더 큰 파장을 몰고 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관련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이 남조선에 새로운 지대지 중거리미사일을 배치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용납 못할 군사적 위협인 동시에,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고 군비 경쟁을 본격화하는 분별없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배치는 동북아시아에서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는 미국의 모험적인 패권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미 국무부의 앤드리어 탐슨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을 추진 중으로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직후 곧 아시아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20일 1987년 러시아와 체결한 INF 조약의 탈퇴 방침을 밝혔으며 이후 러시아와의 협상이 별다른 진전이 없자 예고대로 지난 8월 2일 탈퇴를 결행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시설 공사를 재개한 것에 대해서도 “사드의 완전 배치는 조선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민족의 안녕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패권전략을 맹목적으로 추종할 경우, 이전 보수정권 시기 사드 배치 때문에 겪었던 대외적 곤경보다 더 큰 화난을 당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앤드리어 톰슨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2019년 1월 베이징 회의 당시. (출처: 뉴시스)
앤드리어 톰슨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2019년 1월 베이징 회의 당시.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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