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임금은 치리할 수 있는 백성들이 있어야 그 나라의 군주로서 존재가치가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란 존재도 가르칠 수 있는 학생들이 모여야 비로소 성립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식이 존재해야 부모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섭리는 전 시대, 전 세계를 막론하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치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 간의 호칭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탄생하고 소멸된다.

종교계 호칭도 이와 같다. 아무리 높은 직위에 있는 성직자라도 밑에서 믿고 따라오는 신도들이 존재하므로 자신이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성직자는 항상 신도들을 존중해주고 섬겨줘야 하는 스승 된 도리로서 가져야 할 자리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목사님, 신부님, 스님, 교무님….” 이들은 국내 4대 종단의 성직자들을 부르는 호칭이다.

성직자의 사전적인 뜻은 종단 내에서 제례의 집행, 신도의 교육, 교단의 운영 등을 지도하고 담당하는 자를 뜻한다.

개신교 목사(牧師)의 뜻을 풀면 양을 치리하는 스승이라는 뜻이다. 목사는 신도들을 ‘양’으로 비유하며 ‘교인(敎人)’ ‘성도(聖徒)’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천주교 성직자로는 신부(神父)와 수녀(修女)가 있다. 신부는 아버지의 신이라는 뜻으로 즉 성직자가 하나님을 대변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믿는 이들을 가르쳐 천주교에서는 말 그대로 ‘신자(信者)’라는 표현을 쓰며, 같은 가르침을 받는 벗이라는 뜻으로 ‘교우(敎友)’라는 말을 쓴다.

불교의 스님은 승려가 자신의 스승을 이르는 순수 우리말로 승려를 높이는 말이다. 이처럼 스님에게 가르침을 배우고 깨우침을 얻고자 출가한 이들을 ‘승려’라고 하며, 여자 신도를 통칭 ‘보살’, 전체적으로는 ‘불자(佛者)’라고 부른다.

원불교의 교무(敎務)는 신자들을 가르치는 데 전념하는 이를 뜻한다. 그리고 신자들을 교도(敎徒)라고 부르며 이름 뒤에 ‘교우님’ ‘법우님’을 붙여 부른다.

이웃종교 종단 지도자의 호칭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종교화합의 분위기를 끌어당길 수 있다.

< 종단의 최고 지도자 호칭 > 

-개신교 : 최고 지도자라도 목사(牧師)라는 직분 이상의 호칭은 없다.
-불   교 : 최고 지도자는 종정(宗正)이라 부른다.
-천주교 : 최고 지도자는 교황(敎皇)이며 바로 아래 직위인 추기경(樞機卿)은 교황의 최고 고문이다.
-원불교 : 최고 지도자는 종법사(宗法師)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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