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어 톰슨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2019년 1월 베이징 회의 당시. (출처: AP/뉴시스)
앤드리어 톰슨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2019년 1월 베이징 회의 당시.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해당국 정부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13일 콘퍼런스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 문제에 대해 “그 지역(아시아)에서 이뤄질 어떠한 결정도 우리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내려질 것”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AP는 미국의 아시아 내 우방인 일본, 한국, 호주가 미사일을 배치할 주요 후보지라고 소개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직후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공개 표명했으나, 중국은 미국이 미사일 배치를 강행하면 대응 조치를 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톰슨 차관은 미국의 INF 탈퇴가 군비 경쟁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인도·태평양 관련국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국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이 오는 2021년 만료되고 나서 이후 중국도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감축 협정 논의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톰슨 차관은 “책임 있는 행위자가 되는 것의 일환으로 투명성과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도 협상 테이블에 올 것을 권고한다”며 “그것이 바로 세계가 요구하는 일이자, 책임 있는 나라들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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