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콩 시민 시위대가 13일 낮 5일째 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잇다. 당국은 오후 4시반 이후 항공사 체크인 를 전면 중단했다. (출처: AP/뉴시스)
13일 홍콩 시민 시위대가 13일 낮 5일째 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잇다. 당국은 오후 4시반 이후 항공사 체크인 를 전면 중단했다. (출처: AP/뉴시스)

이틀 동안 항공편 모두 취소
‘범죄인 송환법안’ 반대 외쳐

[천지일보=이솜 기자] 홍콩 시위대가 13일(현지 시간) 전날에 이어 이틀째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자 항공편 운항이 또다시 취소되면서 공항 이용객들이 항의하는 등 항공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반경 부터 검은 옷을 입은 송환법 반대 시위대 1000여명은 홍콩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공항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이전에 수속절차를 밟은 승객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으며, 이후 출국편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6월 9일부터 범죄인 송환법안 반대를 이유로 대규모 거리행진 시위가 주말마다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10주째 주말 시위가 홍콩섬 시내 중심가에서 여느 때처럼 펼쳐진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섬에서 떨어진 국제공항에 9일부터 집결해 연좌 농성을 벌였다.

시위대는 평화적 시위를 벌이다가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농성 나흘째인 12일부터 공항에서 시위를 벌이며 점거하고 있다.

한편 홍콩 국제공항은 연 수송인원이 7500만명에 달하며, 이착륙 항공편이 46만대에 이르는 아시아 허브 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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