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를 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선다.

13일 이마트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규모는 약 1조원이다. 이마트는 158개 점포(할인점 142개, 트레이더스 16개) 중 자가점포가 135개에 달한다. 경쟁사의 자가점포비율은 50~60% 수준이다.

이와 달리 자가점포비율이 높은 이마트가 부동산세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도 자산유동화 결정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유동화 작업을 위해 이마트는 이날 오후 KB증권과 10여개 내외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울러 발행주식 총수의 3.23%에 해당하는 자사주 90만주를 949억 5000만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기간은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며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대응책으로 자사주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

이마트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존점 리뉴얼, 수익성 중심의 전문점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주 이익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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