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일본, 공식사죄·배상하라” 1400회 맞는 수요시위 ‘변함없는 외침’
[이슈in] “일본, 공식사죄·배상하라” 1400회 맞는 수요시위 ‘변함없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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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9차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9차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7

1992년 1월부터 27년 지속

“절대 일본에 굴복 않겠다”

세계 34개 도시서 연대집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또 한분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들께서 다 돌아가시고 세대가 변하면 우리가 잊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일본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귀녀(96) 할머니가 별세한 이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136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배서영(상우고) 학생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은 지금이라도 할머니들께 진정어린 사과와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 수요시위가 14일로 1400회를 맞는다. 하지만 이 학생과 같이 시위 참석자들의 외침에는 변함이 없다. 피해 할머니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갔으나 함께하는 시민들의 외침은 더 커져가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9차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우비를 입고 있다. ⓒ천지일보 2019.8.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9차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우비를 입고 있다. ⓒ천지일보 2019.8.7

정기 수요시위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1991년 8월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이후다. 1992년 1월 8일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된 수요시위는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를 제외하고 27년여간 매주 수요일 진행됐다.

3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수요시위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시위가 이토록 오래 이어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시 정대협 회원들은 일본에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 인정과 공식 사죄, 피해자에 대한 배상, 희생자 추모비 건립 등을 촉구했다.

피해 할머니들이 집회에 참석하기 시작한 것은 7번째 시위가 열렸던 1992년 2월 26일이었다. 그 이전까지 할머니들은 주변 시선을 의식해 시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용기를 낸 할머니들이 자신들이 겪은 피해를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시위가 더 주목을 받게 됐다.

“제가 200살까지 더 살아서 나중에 저 하늘에 계신 할머니들한테 여러분들과 함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왔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해줄래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해 8월 서울 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서 진보대학생넷 회원들이 조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서 진보대학생넷 회원들이 조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수요시위가 30년에 가깝게 지속되면서 피해 할머니들의 연령이 높아졌고, 이에 일본 정부의 진정어린 사과와 법적 배상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시위가 시작됐을 당시 60대였던 길원옥(1928년생) 할머니도 이제 아흔을 넘겼다.

여성운동가이자 위안부 피해자 운동에 앞장섰던 기념적인 인물로 꼽히는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1월 향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총 20명이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91세다.

한편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도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1400번째 정기 수요시위가 진행된다.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를 겸해 열리는 이번 시위의 주제는 ‘피해자의 미투(Me Too)에 세계가 다시 함께 외치는 위드 유(With You)! 가해국 일본 정부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라’다. 특히 이날 시위는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 10개국 34개 도시에서 연대해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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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19-08-13 20:52:05
일본은 참으로 뻔뻔하다. 아직도 고집을 부리며 사죄할 생각도 안하고 전쟁할 궁리만 하고 있으니 세계는 왜 일본의 행태를 방관하는건데?

문지숙 2019-08-13 20:24:37
아휴 속상하다 일본이 정신을 차릴것 같지는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