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 정선군청 로비에 설치된 정암사 모형 수마노탑 주위를 정선군민이 국보승격을 염원하며 탐돌이를 하고 있다. (제공: 정선군청) ⓒ천지일보 2019.8.13
13일 강원 정선군청 로비에 설치된 정암사 모형 수마노탑 주위를 정선군민이 국보승격을 염원하며 탐돌이를 하고 있다. (제공: 정선군청) ⓒ천지일보 2019.8.13

문화재청, 오는 19일 ‘현지실사’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강원 정선군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승격 염원을 위해 전 군민이 동참에 나섰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에서 오는 19일 보물 제410호로 지정된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에 대한 현지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암사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가 열반한 사찰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의 신앙적 가치와 함께 역사적·문화적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가치를 지닌 보물 제410호로 지정됐다.

특히 정암사가 있는 소재지인 고한읍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정선군의 대표 문화유산인 ‘보물 410호 정암사 수마노탑의 국보승격’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뜻을 모아 청사 로비에 대형 수마노탑(모형)을 설치하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국보승격 염원 메시지 쓰기를 비롯해 수마노탑 4행시 짓기, 나만의 수마노탑 그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근 천주교 원주교구 고한성당에서도 수마노탑 국보승격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종교를 초월해 기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급 유관기관·사회단체 등에서도 읍면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내 거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정선군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4차례의 학술 심포지엄과 2013년부터 2018년까지 3차례의 정밀발굴 조사를 했으며 2018년 정암사 수마노탑 종합학술자료집을 발간하는 등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확인하고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산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정골사리(頂骨舍利), 치아, 불가사(佛袈裟), 패엽경(貝葉經) 등을 전수해 귀국한 후 동왕 14년에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그중 수마노탑에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유물을 봉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마노탑은 기단부터 상륜부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한 모전 석탑으로 분황사 모전 석탑의 전통성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시대 탑이라는 점에서 큰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탑지석 등 중수기록이 잘 남아 있어 학술 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 산천비보사상을 배경으로 높은 암벽 위에 조성된 특수한 탑이라는 점에서 다른 탑과 차이성을 보인다.

정선군에서는 자장율사의 숨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생태탐방로인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을 조성 지난 6월 8일 개통했으며 2019년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에 선정돼 힐링 드림과 소망 드림이라는 주제로 전 국민에게 정선군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암사와 수마노탑’은 역사적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4차례의 학술 심포지엄과 발굴조사를 통해 다각적인 연구로 밝혀진 국보로서의 문화재적 위상과 가치를 고려할 때 충분히 국보로 지정되어야 한다”며 “수마노탑 국보승격을 정선군민 모두가 염원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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