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검·경 수사권 조정은 시대적 상황 달라”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서 답변하는 것이 도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가안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인사청문회 때 충분히 답변을 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후보자는 지난 1993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에 대해 정치권의 지적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 해도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할 말은 많지만, 인사청문회 때 충분히 답을 드리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앞에서 답변을 드리는 게 기본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제 개인 의견을 발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국민의 대표 앞에서 모든 것을 답을 드리는 것이 기본 도리”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던 중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출근하던 중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지난 2005년 발표한 논문과 작년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정부에서 추진한 검·경 수사권 조정 방향이 다르다는 지적에는 “2005년과 2018년이라는 차이가 있고 주장한 사람이 다르다는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2018년은 두 장관의 합의문이고 2005년은 제가 개인적으로 쓴 논문이라 주장의 주체가 다르다”면서 “2005년에는 경찰 개혁이라는 문제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의 문제였기에 시대적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권력기관 개혁에서는 경찰 개혁의 동시 진행을 전제로 1차적 수사 종결권 문제가 필요하다고 두 장관이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 승강기에 타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 승강기에 타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19.8.9

조 후보자는 특목고 규제 주장과 달리 자녀를 특목고에 진학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목고 학생들이 전공을 살려야 한다’는 발언에 대한 질문에는 “청문회에서 제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김수현 정책기획단장, 박재억 대변인, 김창진 형사기획과장, 천정훈 기획재정담당관 등으로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하고 관련 자료 분석과 준비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는 이달 19~20일이나 말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했다는 회전문 인사 논란과 서울대 교수 복귀를 둘러싼 ‘폴리페서(polifessor)’ 논란, 논문 표절 의혹 등과 관련된 쟁점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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