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아나 작가가 환기미술관에서 7일부터 3월 13일까지 진행되는 ‘빛무리’ 개인전을 열었다. 마치 하늘에서부터 쏟아지는 빛의 폭포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환기미술관서 빛무리 개인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세라믹 조형예술로 떠오르고 있는 김지아나 작가의 작품 활동이 연초부터 재개됐다.

환기미술관에서 7일 오픈해 3월 13일까지 진행되는 김지아나 작가의 ‘빛무리’ 개인전은 그가 그동안 보여줬던 어떤 전시보다 빛의 웅장함이 더욱 드러났다.

이번 전시는 환기재단 역사전 4부로 열리게 됐으며, 연재 전시의 네 번째 주인공으로 초대 받은 김 작가는 ‘빛의 폭포’ ‘빛의 속삭임’란 두 가지 작품을 선보였다.

먼저 빛의 폭포는 세라믹·LED·딤머를 이용, 36점의 작품을 폭포 모양처럼 배열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높이 5.5m의 천장에서부터 바닥으로 길게 드리워진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부터 쏟아지는 빛의 폭포를 연상시킨다.

작품에 대해 김 작가는 “빛과 흙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36개의 물의 이미지들이 모여 만들어진 빛의 폭포는 관람객에게 웅장함과 경건함을 선사할 것”이라 말했다.

나머지 작품 빛의 속삭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빛과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작품이다. 세라믹·LED·딤머를 이용한 가변프레임 5점의 작품은 관객이 작품 곁으로 다가가면 근접센서를 통해 움직임에 반응함으로써 소통을 제시하게 된다.

빛의 속삭임은 김 작가의 개인적인 소소한 5가지의 이야기가 여러 가지 시각으로 담겼고, 이는 보다 적극적인 빛의 움직임을 통해 관람객에게 말해 준다.

 

 

▲ 빛의 속삭임 작품. 근접 센서가 있어 관람객이 다가가면 빛으로 반응한다. 김지아나 작가의 소소한 5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작가는 “매번 전시는 세라믹 기술과 조형예술이 어우러진 ‘테크아트’를 이용함으로써 관객과의 소통을 주제로 한다”며 “관람객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소통이 잘되는 작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통해 김지아나 작가와 환기미술관과의 인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07년 도예를 근간으로 다양한 조형 실험을 접목하고 시도하던 시절 ‘환기미술관 공모 작가전’으로 환기미술관과 인연을 맺었던 김 작가는 4년이 지난 뒤 빛의 조형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완숙한 작가로 성장해 미술관과 재회하게 된 것.

계속해서 왕성하게 조형예술의 역량을 넓히고 있는 김지아나 작가의 향후 전시는 어떤 작품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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