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조국 관련 발언은 공안검사식 이분법”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조국은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라는 발언에 대해 “공안검사식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는 조사 자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에 대해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을 지명한 문재인 정부의 개각은 한마디로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정상적인 검증대신 몰이성적인 색깔론을들이대고 있다”면서 “총칼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맞서 세상을 바꾸기 위한 민주주의 열정을 폄하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려운 대외 여건과 한반도 정세에 대응할 국정운영이 절실하다”며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어렵게 불씨를 살린 일하는 국회를 다시 냉각시키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강조하며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한국당은 본격적인 인사 검증 절차를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특정 후보자를 대상으로 무리한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황 대표가 시비를 건 사노맹 사건은 재판 당시 공안 당국의 혹독한 고문이 폭로된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특히 사노맹 관련자는 이명박 정권 시절이던 2008년 민주화 관련자로 정식 인정받았다”며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국가 공권력 피해자를 빨갱이 낙인찍는 시대착오적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이번을 계기로 과학기술산업 제도를 만드는 데 전념하고 100년을 내다보는 디딤돌을 만들겠다”며 과학기술산업과 관련한 제도를 정비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