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실과 극복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세 살배기 딸 그레타가 외할머니와 함께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의 건물 벤치에 앉아 있다가 건물의 8층 창턱에서 떨어진 벽돌에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헐거워진 빌딩이 뱉어낸 벽돌은 재앙이 되어 그레타와 저자, 가족의 일상을 매 순간 끔찍한 시험대에 올리며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결코 슬픔과 상실만을 다루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저자와 아내 스테이시는 그레타의 장기를 여러 사람에게 새로운 생명으로 기증함으로써 희망을 만들어나간다. 또 다양한 애도 모임에 나가거나 요가나 명상을 하거나 집을 처분하고 에어비앤비를 전전하는 등 힘겹게 현실을 마주하며 조금씩 새로운 희망을 그려나간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라는 기적에 감사하고 그들의 용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제이슨 그린 지음, 김보라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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