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지일보 2019.5.21
경찰. ⓒ천지일보 2019.5.2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북한이탈주민 출신인 모자(母子)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봉천동 소재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모자(40대 여성, 5세 남아)를 발견했다. 이들은 최초 아파트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고, 당시 이들의 집에 냉장고 안에는 물이나 음료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최소 2개월 전에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은 굶주림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모자가 살던 13평 아파트는 보증금 547만원, 월세 9만원짜리 임대아파트였으며 모자는 이 월세를 수개월 내지 못했다.

집에서 발견된 통장에 찍힌 잔고는 0원이었고, 5월 중순 3858원 잔액을 모두 인출한 게 마지막이었다. 사망 추정 시점은 그로부터 약 2주 뒤였다.

숨진 여성은 지난 2009년 중국과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건너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와서 결혼도 했으나 이혼 후 아들과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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