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동킥보드·자전거를 이용한 개방형 라스트마일(LastMile)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을 제주도에서 시범 서비스한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8.12
현대자동차가 전동킥보드·자전거를 이용한 개방형 라스트마일(LastMile)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을 제주도에서 시범 서비스한다.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19.8.12

모빌리티 플랫폼 ‘제트’ 구축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동킥보드·자전거를 이용한 개방형 라스트마일(LastMile)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을 제주도에서 시범 서비스한다.

현대차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제트(ZET)’를 구축하고 제주도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란 전동킥보드·자전거 등 1인용 이동수단을 이용한 공유 서비스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B2B)하고 이를 이용해 중소 서비스 운영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B2C)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우선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자전거 80대를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이호테우와 송악산에 투입한다. 이호테우 지역은 ‘제주SM’이, 송악산 지역은 ‘DH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운영을 맡으며 현대차는 서울·대전으로도 제트 플랫폼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ZET’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주변에 있는 공유 기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 이용, 주차, 반납, 결제 등 공유서비스 일련의 과정을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유 기기인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에는 더욱 정확하게 기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통신기기가 탑재된다. 현대차는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고속 IoT 기술인 ‘LTE-M1’ 방식의 모뎀을 라임아이와 공동 개발했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1인 이동수단의 법정 제한 속도인 시속 2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메리츠화재의 보험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을 목표로 차량 공유에 더해 최근 주목받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계속 추진해왔다. 올해 초 카이스트(KAIST) 대전 캠퍼스 내에서 IoT를 접목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라스트마일 물류업체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라스트마일 이동수단 배터리 공유기업 임모터에 전략투자한 바 있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최서호 상무는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전동 개인 모빌리티를 이용한 공유 사업이 한국에서도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중소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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