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1호선에서 발견된 청자 표주박모양 주전자(왼쪽)와 마도2호선에서 발견된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8.12
마도1호선에서 발견된 청자 표주박모양 주전자(왼쪽)와 마도2호선에서 발견된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9.8.12

40년간의 수중고고학의 성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40여년간 이어온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성과를 한자리에 볼 수 있게 됐다.

12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부산박물관(관장 송의정)과 오는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공동기획 특별전 ‘한국의 수중보물, 타임캡슐을 열다’를 부산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76년 신안선 발굴을 기점으로 40여년간 이어온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부산시민과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에는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총 480점의 엄선된 해양유물들이 출품된다. ‘바닷속 타임캡슐’인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해양유물들은 과거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고, 더불어 난파선의 역사적인 가치도 재조명해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특별전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제1부 ‘바닷속 보물창고, 난파선을 만나다’에서는 해저에 잠들어 있던 난파선들이 그 모습을 다시금 세상에 드러낼 수 있었던 과정을 소개하면서 수중고고학의 시작과 전개를 확인할 수 있다. 제2부 ‘바닷길에서 새로운 삶과 풍요를 꿈꾸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을 중심으로 14세기 아시아의 국제해양교류 양상을 소개하고, 신안선 발굴조사에서 나왔던 유물들을 소개한다.

제3부 ‘흙과 불로 빚은 미학, 바닷길로 퍼지다’는 십이동파도선과 태안선 등 도자기 운반선에 실렸던 자기와 선적 방법 등을 보여준다. 제4부 ‘바닷길로 나라의 세금을 걷다’에서는 고려의 곡물운반선인 ‘마도 1, 2, 3호선’과 조선의 조운선 ‘마도 4호선’에 관한 이야기를 유물과 함께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제5부 ‘뱃사람들, 머나먼 항해를 떠나다’에서는 과거 뱃사람들이 사용했던 도구들과 배에서의 먹거리 등 선상생활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특별전 개막식은 19일 오후 3시 부산박물관 부산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는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 ‘한국 수중발굴과 해양교류’를 주제로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의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전시는 동북아의 해양수도 부산에서 우리나라 해양문화유산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특별전에 오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눈부신 성과와 발자취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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