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결국 갈라서… 비당권파 의원 10명 집단 탈당한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민주평화당이 결국 갈라선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은 12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계를 제출한다.

대안정치연대는 정동영 대표 체제의 당권파와 전날까지 정 대표 사퇴를 놓고 물밑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정치연대는 정 대표 퇴진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제3지대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권파를 설득해 왔다. 반면 당권파는 “명분 없는 당권 투쟁”이라며 정 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신당추진기구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대안정치연대 소속의 유성엽 원내대표는 “사퇴에 대한 정 대표 쪽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다”며 “오늘 그대로 탈당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집단탈당에 나서는 대안정치는 유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장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해온 것이어서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할 계획이.

독자 행보 중인 김경진 의원도 대안정치가 탈당계를 제출하면 이날 오후 4시께 별도로 탈당하기로 했다.

이날 이들의 탈당이 이뤄지면 민주평화당에는 정 대표와 조배숙·황주홍·김광수 의원과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둔 비례대표 박주현 의원 등 5명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