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방어 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독도 방어 훈련 모습 (출처: 연합뉴스)

광복절 전후 대일 메시지 전달 가능성

한일관계 고려해 미뤄와…시기 고심 중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해 미뤄온 ‘독도 방어 훈련’이 조만간 시행될 계획이다. 이르면 8.15광복절이 포함된 이번 주 중에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시기는 유동적이다.

군은 1986년부터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불법적으로 상륙하는 시도들을 가상해 이를 방어하는 훈련을 매년 두 차례 진행해 왔다.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과 P-3C 초계기, 링스 헬기, 공군 F-15K 전투기, 해병대, 해양경찰 등이 참가했었다.

지난해는 6월과 12월에 진행했지만 올해는 지난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일갈등 등을 고려해 정부와 군은 이를 미뤄왔다. 대신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훈련 필요성이 커졌다. 또 지난 2일 일본이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경제침략전쟁 조치를 취함에 따라 군 당국이 광복절 직전인 이달 12일이나 13일을 훈련 기간으로 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등을 고려해 훈련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와 군은 최근 한일관계를 고려해 훈련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올해 두 차례 독도 방어훈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훈련에는 해경을 비롯해 육해공군이 모두 참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독도 방어훈련이 광복절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훈련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에 맞대응인 수출우대국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방안을 유보한 상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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