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수로 널리 알려진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앞마당에서 ‘끝까지 간다-NO 아베 귀하’를 부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 경제보복 규탄 대표곡으로 부상한 이 곡은 서희씨가 작사․작곡해 일본이 ‘한국 백색국가 제외’를 공포한 지난 7일에 발표했다. ⓒ천지일보 2019.8.11
독도가수로 널리 알려진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앞마당에서 ‘끝까지 간다(부제: NO 아베 귀하)’를 부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 경제보복 규탄 대표곡으로 부상한 이 곡은 서희씨가 작사․작곡해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공포 하루 전날인 6일에 발표했다. ⓒ천지일보 2019.8.11

“통쾌하면서도 뭉클하다고 하네요“

 일본 경제보복 규탄 대표곡 부상

“日 가장 두려워하는 충무공 후예”

“일본도 나무라고 품격도 지켰죠”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일본이 ‘한국 백색국가 제외’를 공포한 지난 7일 지인이 ‘일본 경제보복 규탄 노래’라며 유튜브 사이트를 보내왔다. 바로 하루 전날 발표된 곡이었다.

‘끝까지 간다(부제: NO 아베 귀하)’. 노래가 나온 타이밍이 절묘했다. 일본을 비판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고 일본의 속내를 꼬집는 가사에 공감이 갔다.

밝고 경쾌한 리듬이지만 ‘충무공 후예 대한국민’이라는 가사에선 무게감도 느껴졌다. 영상 마지막 자막은 서희 장군 32손 가수 서희 올림.

독도가수로 더 알려진 서희씨를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인근에서 만났다.

- 신곡 반응이 어떻습니까?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반응입니다. 평소 연락 오지 않던 지인 수천 명으로부터 격려 문자를 받았습니다. 노래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러 방송사와 언론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 작곡가 박문영씨는 자신이 써도 그렇게 못 쓸 만큼 가사가 절묘하다고 하더군요. 일반인 중에는 자꾸 들으니 ‘뭉클해진다’고 하는 분이 많습니다.

- 뭉클하다니요?

‘충무공 후예 대한국민’이라는 가사가 일제 이후 알게 모르게 일본에 주눅 든 우리 민족의 혼을 깨우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충무공 이순신은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한국인입니다. 충무공의 후예가 대한국민이라는 걸 우리 국민에게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독도가수로 널리 알려진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앞마당에서 ‘끝까지 간다-NO 아베 귀하’를 부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1
독도가수로 널리 알려진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앞마당에서 일본 경제보복 규탄곡 ‘끝까지 간다(부제: NO 아베 귀하)’를 부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1

- 절묘하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선을 지켰다는 의미죠. 할 말은 하고 나무랄 건 나무라면서도 선, 곧 품격을 지켰다는 겁니다. 일본이 싫은 게 아니고 아베가 싫은 거고, 안사고 안 가지만 좋은 이웃 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걸었으니 여지도 둔거죠.

- 노래를 만든 계기가 궁금합니다.

7월말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심바람 청춘극장’ 공연 도중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소식을 접했습니다. 평생 우리나라와 관련된 노래를 만들고 부른 저로선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어떤 노래를 만들지 고민했습니다.

-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콘셉트를 잡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면서도 선을 지키기 위해 품격 있는 비폭력 저항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작사이후 모든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이미 만들어둔 곡이 있어서 거기에 가사를 넣었는데 딱 들어맞았습니다. 보통은 작곡해도 편곡 기간만 한 달씩 걸립니다.

- 일본이 저러는 이유는 뭘까요?

두려움 때문이죠. 한 때는 G2였던 일본이 어느새 중국에 자리를 내주고, 상대도 하지 않던 한국이 몇 년 뒤엔 전자분야에서 일본을 완전히 압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니 두려울 수밖에요.

독도가수로 널리 알려진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앞마당에서 ‘끝까지 간다-NO 아베 귀하’를 부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1
독도가수로 널리 알려진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앞마당에서 ‘끝까지 간다(부제: NO 아베 귀하)’를 부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1

- 대중가수가 독도를 비롯해 역사와 나라와 관련된 노래를 주로 부르는데 특이합니다.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대중가요 99%는 사랑과 이별을 노래합니다. 한명쯤은 이런 가수도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나라를 위한 노래를 부르게 된 계기는?

1990년대에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노래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위인이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노래 속 위인에게 관심을 갖게 됐죠. 제가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노래가 의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도 알게 됐습니다. 가수 인생이 노래대로 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왕이면 나라를 위한 노래,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노래를 부르자 마음먹었습니다. 웃음치료 대표곡으로 꼽히는 ‘웃다보니’ 역시 제 노래입니다.

- 바람이 있다면?

온 국민이 ‘끝까지 간다-NO 아베 귀하’를 부르면서 하나 되면 좋겠습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처럼 우리 국민이 이 노래로 하나 될 때 일본은 싸울 의지를 접을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의 위기는 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부품 국산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피는 못 속이는 걸까. 고려 문신 서희 장군은 세치 혀로 거란과 여진을 몰아내고 지금의 평북 일대 국토를 완전히 회복한 영웅이다. 가수 서희는 세치 혀로 독도 도발에 이어 경제 침략을 해온 일본을 나무라며 대동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런 가수가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게 고마웠다. 

(출처: 유튜브)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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