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출처: 김철민 SNS)
김철민 (출처: 김철민 SNS)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개그맨 김철민이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소설가 이외수가 호소의 글을 올렸다.

이외수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가수이자 개그맨, 대학로 버스킹의 황제이자 신화로 알려져 있던 김철민이 현재 폐암 말기 환자로 원자력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어려움보다는 남의 어려움을 더 안타까워했던 착한 심성의 소유자였다.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던 인물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곡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한다. 적은 금액이라도 괜찮다. 십시일반, 그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란다”라며 “(김철민은) 자신의 핸드폰에 입금신호와 격려 메시지가 울릴 때마다 용기와 희망이 솟구친다는 말을 들었다. 확신한다. 여러분의 자비와 사랑이 기적을 초대할 것임을”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수는 또한 김철민의 계좌와 함께 “외롭고도 선량한 예인 하나가 병상에 누워 여러분의 자비와 사랑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글을 남겼다.

김철민은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하신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며 "페친 모두의 이름을 한분 한분 불러보고 싶다. 남은 시간 여력이 있다면 끝까지 기타 두르고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철민은 모창 가수 너훈아로 유명한 김갑수의 동생이기도 하다. 김갑수는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MBC TV 개그프로그램 ‘개그야’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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