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지난달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니클로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지난달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유니클로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0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유니클로 등 일본 의류 브랜드와 일본 맥주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은 육아용품과 취미생활 용품으로까지 반경을 넓혔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바코드 등을 이용해 일본 제품을 확인하는 방법 등도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군, 메리즈 같은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기저귀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사이트 ‘노노재팬’에서 일본 기저귀 대체품으로 추천하고 있는 하기스는 매출이 전월 대비 44% 증가했다. 국산 브랜드 보솜이 매출도 전월 대비 16% 늘었다.

11번가에서도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달간 일본 브랜드인 군 기저귀 거래액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기저귀 같은 육아용품의 경우 한번 아기에게 맞는 브랜드를 고르면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대체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기 등 취미생활 용품도 ‘노 재팬’ 열풍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번가에서는 지난달 7일∼이달 6일 닌텐도 게임기 거래액이 전월 대비 30% 줄었고, SSG닷컴에서는 지난달 1일∼이달 8일 혼마와 젝시오 등 대표적인 일본 골프 브랜드 매출이 전월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올리브영에서도 이달 1∼5일 키스미, 하라다보 같은 화장품 브랜드와 발바닥 패치 휴족시간 등 일본 브랜드 제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8% 정도 줄었다.

SNS상에서는 제품 바코드 등으로 일본 제품을 구별하는 방법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은 물론 불매 운동 관련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9일 기준으로 ‘NO JAPAN’ 문구가 적힌 스티커나 티셔츠 등 불매운동 관련 상품이 70개 넘게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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