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왼쪽)이 불신임을 당했음에도 자신을 태고종 총무원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제27대 호명스님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천지일보DB
한국불교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왼쪽)이 불신임을 당했음에도 자신을 태고종 총무원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제27대 호명스님 집행부가 공식 출범했다. ⓒ천지일보DB

“기간지 한국불교신문 이용해 음해
문제있다면 경찰·검찰 조사 받겠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 편백운스님 측이 제27대 총무원장 호명스님을 상대로 주장하는 선암사 비구니 스캔들에 대해 호명스님이 입을 열었다.

9일 교계 언론에 따르면 호명스님은 8일 서울 수송동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편백운 전 원장이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을 이용해 나를 음해하고 있다”며 “비구니 스캔들 운운하지만 정작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편백운 전 원장은 운만 떼지 말고 스캔들이 있었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봐라.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나도 궁금하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경찰이든 검찰이든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호명스님은 이 자리에서 취임한 지 약 2개월을 맞아 종무행정 기조 등도 밝혔다. 호명스님은 “태고종 종무행정 전산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며 “편백운 전 원장 측에서 전산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이에 스님은 “종무행정은 불편하지만 수기로 진행되고 있다”며 “매주 한차례 종무회의를 열어 종단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현 총무원장 호명스님은 지난달 26일 당선증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편백운스님은 중앙종회와 원로회의의 총무원장 불신임안을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총무원 청사를 비워주지 않고 있다.

또한 편백운스님은 한국불교신문을 통해 호명스님의 비구니 스캔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호명스님은 편백운스님 측과 대화는 시도 중이지만, 의제를 정해서 만나자는 편 원장 측 입장으로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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