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차서 휘발유 퍼가려다 참변

57명 사망하고 65명 부상 집계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유조차가 폭발하면서 11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10일 로이터, AP통신 등이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이날 유조차 폭발로 최소 57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로이터는 사상자 중 상당수가 사고 유조차에 있던 휘발유를 퍼가려고 하다가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최소 57명이 불에 타서 목숨을 일었다. 스티븐 카브웨 모로고로 경찰서장은 현재까지 시신 57구를 수습했으며 많은 사람이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이른 시각 사고로 멈춰선 유조차에 수십명의 주민이 몰렸고, 사이펀(튜브)을 사용해 앞다퉈 기름을 빼내는 도중 유조차가 불길에 휩싸였다.

한편 올해 1월에도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도로에 뒤집힌 유조차에서 흘러내린 기름을 퍼담던 20여명이 갑작스레 시작된 불길에 휘말려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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