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파나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달 11일 수도 파나마시티 대법원 앞에서 그의 사진을 들고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파나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달 11일 수도 파나마시티 대법원 앞에서 그의 사진을 들고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지난 2009~2014년 파나마의 대통령으로 권력을 휘둘렀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파나마 대통령이 결국 부패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BBC는 10일(현지시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이 불법 통신 감청과 뇌물 수수 등 부패혐의로 구속돼 수감됐으나, 법원은 결국 마르티넬리의 손을 들어주며 무죄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무죄선고에 대해 법정 밖에서 그의 판결을 지켜본 지지자들은 일제히 법정 판결에 대해 환영 성명을 내며 축하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집권한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100명이 넘는 정치인과 기업인, 노조 지도자, 기자들을 불법 사찰하고 전화를 도청한 혐의로 파나마 당국의 추적을 받아왔었다. 파나마는 퇴임 후 미국으로 도피한 마르티넬리 대통령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그동안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정치적 음모의 희생자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파나마 검찰은 마르티넬리에 이어 브라질 거대 건설사 오데브레시 SA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두 아들도 체포해 구속했다.

파나마의 정치 분석가들은 마르티넬리가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정치적 지위로 여겨지는 파나마시티 시장직을 대권 재도전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은 시장 선거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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