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이 미상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 미국 관리는 북한이 최소한 1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관리는 초기 정보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는 북한이 이전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고를 인지하고 있고,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방국인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와 관련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북미실무협상을 앞두고 자신들이 준비했던 기술적 준비를 점검하기 위해서 서두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가) 실무회담을 언제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전까지 한미군사연습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으니까, 불만 표시로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북미실무협상이 바로 되면 중단될 수 있다고 본다”며 “늦어지면 추가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16일간 5차례 시험한 발사체들이 단거리 미사일이며, 따라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는 공언을 위배하지 않았다며 계속 김 위원장과의 친밀감을 내세워 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시간 기준 10일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나흘만으로,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5월 초 두 차례를 포함해 올해 들어 7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