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19.8.10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열린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19.8.10

남북분단 상징 DMZ 평화공간

국민의 발길 꾸준히 이어질 전망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이재명 지사가 9일 경기도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기념식’에 참석해 ‘평화, 멀지만 꼭 가야할 길’이란 메시지를 남기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나타냈다.

‘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은 지난해 열린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연철 통일부장관, 최종환 파주시장,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내빈과 이산가족, 학생, 도민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도라전망대 ▲GOP 통문 ▲516 철거GP 등 민통선 이북지역과 철거 GP를 넘나드는 20.6㎞ 길이의 둘레길 코스인 ‘파주구간’이 지난 4월 ‘고성구간’과 지난 6월 ‘철원구간’에 이어 마지막으로 개방됨에 따라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국민들의 발길이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이 본격화되는 것을 보면서 남북분단과 갈등·대립 등 한반도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일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간 평화와 경제가 이 난국을 이기는 새로운 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는 않지만 꼭 가야될 길이다. 이 삶의 현장이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의 토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라며 “남북 간 평화가 정착되고 경제협력이 가시화돼 동북아에 거대한 경제공동체를 만드는 그날까지 경기도가 험한 일을 다 맡아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통일부장관도 “접경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는 등 ‘평화 경제의 꽃’이 피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비무장지대를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GOP 이북 DMZ를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에서 추진됐다.

군은 ‘DMZ 평화의 길’에 방문하는 국민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철저한 경호를 지원하는 한편, 첨단감시장비를 활용한 선제적 정찰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존에 사용 중인 길과 도로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외래종 유입, 야생동물 이동 저해 등 생태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 방문을 원하는 이들은 ‘DMZ 평화의 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방문대상자를 선정하며,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차례에 걸쳐 주 5일(월‧목 휴무) 개방한다.

9일 오전 경기 파주시 DMZ 통문 입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탐방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제공: 경기도)ⓒ천지일보 2019.8.10
9일 오전 경기 파주시 DMZ 통문 입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탐방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제공: 경기도)ⓒ천지일보 201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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