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20분 현재 태풍 ‘레끼마(왼쪽)’과 ‘크로사’. (출처: 국가기상위성센터) ⓒ천지일보 2019.8.9
오후 4시 20분 현재 태풍 ‘레끼마(왼쪽)’과 ‘크로사’. (출처: 국가기상위성센터) ⓒ천지일보 2019.8.9

제9·10호 태풍 ‘레끼마’ ‘크로사’ 북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세력을 키우면서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와 제10호 태풍 ‘크로사’로 인해 중국과 일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은 간접영향으로 이들 나라보다 피해는 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230㎞ 해상에서 시속 15㎞로 중국 상하이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레끼마의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은 시속 155㎞(초속 43m)에 이르는 강한 중협급 태풍에 해당한다. 강풍 반경은 400㎞에 달한다. 최근 부산 상륙 직후 소멸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보다 훨씬 위력적이다.

레끼마는 중국 본토 상륙 후 중국 연안 해상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19.8.9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19.8.9

기상청은 레끼마가 10일 새벽 3시 중국 상하이 남쪽 약 330㎞ 부근 육상에 도착, 다음 날인 11일 오후 3시에는 중국 칭다오 남쪽 19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후에는 북서쪽으로 나아가 12일 오후 3시께 칭다오 북서쪽 약 80㎞ 육상으로 나아간 뒤 13일 오후 3시께 칭다오 북북서쪽 약 22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레끼마가 우리나라 육상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10일 밤부터, 서해 남부 먼바다는 11일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지역에는 주말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11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괌 북북서쪽 약 1020㎞ 해상에서 시속 4㎞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크로사는 중심기압 995hPa에 최대풍속은 시속 144㎞로 레끼마와 같이 중형 태풍에 속한다. 이 태풍은 점차 북서쪽으로 나아가 14일 오후 3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80㎞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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