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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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국 가톨릭 사제 중 최초로 자녀를 입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조지 클레멘츠 신부(87)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시카고 언론은 8일(현지시간) 클레멘츠 신부가 1974년 시카고 대교구 산하 ‘홀리 에인절스 성당’에서 시무하던 당시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혐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클레멘츠 신부는 이 의혹으로 사역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대교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교구장 블레이스 수피치(70) 추기경이 클레멘츠 신부에게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역을 잠정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교구 측은 “클레멘츠 신부가 공식적으로는 은퇴했으나 아직도 지역 성당들을 돕고 있다”면서 “시카고 경찰로부터 클레멘츠 신부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통보받고, 이 사실을 일리노이 주 아동가족서비스부와 쿡 카운티 검찰에 알렸다”고 밝혔다.

클레멘츠 신부는 1957년부터 1993년까지 36년간 시카고 대교구 소속으로 5개 성당을 돌며 시무했다. 이후 워싱턴DC 교구로 옮겼다가 13년 만인 2006년 다시 시카고로 돌아왔다.

특히 그는 1980년 사제직 박탈 위기를 감수하면서까지 청소년 보호소에 수용돼있던 소년을 입양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클레멘츠 신부의 이야기는 ‘사랑의 종소리'(The Father Clements Story, 1987)’라는 제목의 텔레비전 영화로까지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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