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2세대 모델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국내에 출시했다. 사진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주행모습과 실내모습. (제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천지일보 2019.8.9
지난달 1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한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2세대 모델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국내에 출시했다. 사진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주행모습과 실내모습. (제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천지일보 2019.8.9

고급스런 외관에 파워풀한 출력

넓은 실내공간으로 편안함 배가

통풍시트 적용되지 않아 아쉬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예쁘고 날렵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해 내놓은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타보며 받은 느낌이다.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막내인 이보크는 2011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1만대, 글로벌 시장에서는 75만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반열에 올랐다.

지난달 19일부터 1박 2일 동안 풀옵션을 장착한 레인지로버 이보크 D180 SE 트림을 타고 서울 도심과 강원도 삼척까지 약 600㎞ 구간을 직접 운전해봤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외관. ⓒ천지일보 2019.8.9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외관. ⓒ천지일보 2019.8.9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보크의 외관이었다. 전면부는 레인지로버의 특유의 그릴과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측면은 날렵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이 돋보였고 자동 전개식 도어핸들로 깔끔했다. 차량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면 숨겨져 있던 도어 핸들이 자동으로 밖으로 돌출돼 기존에 시승했던 자동차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20인치 휠을 장착한 이보크는 SUV로서 험지주행도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실내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깔끔했다.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InControl Touch Pro Du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돼 있어 사용하기 편리했다. 위쪽 스크린에서는 내비게이션과 음악 등을 조작하고 아래에서는 에어컨 등 차량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시트는 천연 가죽이라 착좌감이 뛰어나고 3단계로 자동 조절할 수 있다. 룸미러 아래 버튼을 누르면 후방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라는 기능은 신기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8.9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8.9

이보크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371㎜, 전폭 1904㎜, 전고 1649㎜, 축거(휠베이스) 2681㎜다. 1세대보다 휠베이스가 21㎜가량 소폭 늘어나면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시트에는 180㎝인 성인 남성이 앉아도 머리와 다리 공간이 충분해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통풍시트가 적용되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실제 운전 중에 시트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등과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불쾌감은 어쩔 수 없었다. 트렁크 크기는 기본 591ℓ에서 2열을 접으면 1383ℓ까지 넓힐 수 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트렁크. 크기는 기본 591ℓ에서 2열을 접으면 1383ℓ까지 넓힐 수 있다. ⓒ천지일보 2019.8.9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트렁크. 크기는 기본 591ℓ에서 2열을 접으면 1383ℓ까지 넓힐 수 있다. ⓒ천지일보 2019.8.9

주행 성능은 안정적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내달렸고 오르막길이나 고속 주행에서도 힘들어하는 기색은 엿볼 수 없었다. 고속구간에서는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특히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지만 코너에서도 밀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이었다.

시승차는 직렬 4기통 2.0ℓ 터보 디젤 엔진에 ZF 9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이번 이보크 모델에는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이 적용됐다. MHEV는 시속 17㎞ 이하로 주행할 경우 엔진을 멈추며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로 움직인다.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을 5%가량 개선해 11.9㎞/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천지일보 2019.8.9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천지일보 2019.8.9

이보크에 적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는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사각지대 어시스트, 서라운드 카메라, 차선유지 기능 등을 지원한다. 또 주차 보조 및 360도 주차 센서,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교통 감지 기능, 공기청정 센서 및 이오나이저 등의 탑재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국내 판매 가격(개소세 인하분 적용 가격)은 ▲D150 S 6710만원 ▲D180 SE 7580만원 ▲D180 Launch Edition 7390원 ▲D180 First Edition 8090만원 ▲D180 R-Dynamic SE 8120만원 ▲P250 SE 7290만원 ▲P250 Launch Edition 7110만원 ▲P250 First Edition 7800만원이다. 모든 트림에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함께 제공된다.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주행모습. ⓒ천지일보 2019.8.9
올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주행모습. (제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