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날 기념식이 열린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여자들이 섬의 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8.9
섬의 날 기념식이 열린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참여자들이 섬의 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8.9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 주제
전국 103개 섬 주민 등 3000여명 참여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국가기념일인 제1회 섬의 날 기념식이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열렸다. 세계 최초 섬의 날인 기념식 행사에는 전국 섬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박지원·서삼석·윤소하·윤영일 국회의원, 섬을 보유한 전국 시장·군수, 도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전국 103개 섬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개막식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갈 때 힘을 내기 위해 부르던 제주도 대평 어촌계 해녀 공연팀의 ‘이어도사나’ 공연으로 시작됐다. 

제1회 섬의 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김종식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박지원·윤소하·윤영일 국회의원이 함께 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8.9
제1회 섬의 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김종식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박지원·윤소하·윤영일 국회의원이 함께 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8.9

제1회 섬의 공식 기념행사는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섬은 사람과의 만남으로 평화를 이루고 육지와 연결되며 나아가 세계를 향한 꿈이 시작되는 곳이자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행복을 열어가며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사람, 만남, 연결, 자연, 꿈, 행복, 평화, 미래 등 섬의 8가지 가치를 제시했다.

기념 세리모니는 육지 어린이를 대표하는 목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섬에서 온 신안군 천사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섬마을’ 동요를 합창했다. 또 다운증후군을 극복하고 무용수의 꿈을 이룬 진도 출신 박규미 어린이가 ‘섬의 요정’이 돼 ‘꿈을 향해’라는 간주에 맞춰 무용을 선보였다.

이어 국토의 끝자락에 있는 도초도, 마라도, 제부도, 한산도, 무녀도, 백령도, 진도 등 전국 8개 섬에서 온 어린이들이 주요 인사들과 함께 섬이 품고 있는 사람, 만남, 연결, 자연, 꿈, 행복, 평화, 미래 등 8가지 섬의 가치를 보여주는 등대 버튼을 누르면서 축하 불꽃이 피어나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국가기념일인 제1회 섬의 날 기념식이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열린 가운데 전국 섬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국가기념일인 제1회 섬의 날 기념식이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열린 가운데 전국 섬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기념식에는 전국 42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제주도, 울릉도, 백령도, 제부도, 마라도, 비진도, 선유도 등 전국 103개 섬 주민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상호 교류와 화합하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또 그동안 섬 발전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가고 싶은 섬 사업’과 ‘섬 발전지원센터 설립’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도서 주민 복지 증진 및 소득 증대, 생활 여건 개선에 기여한 전라남도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통영시, 옹진군, 제주관광공사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곽유석 ㈔한국글로벌섬재단 부이사장은 섬 문화유산 조사, 수군진 유적조사 등 도서 해양 문화연구에 매진해 사라져가는 섬의 역사와 문화 기록에 대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전북 군산시 무녀1구 박은정 부녀회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동쪽 끝 독도에서 서남단 가거도까지 3300여개의 많은 섬을 가지고 있으나, 그동안 섬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고 잘 가꾸지 못했다”며 “이번 섬의 날 기념행사가 섬의 가치와 섬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섬은 사람이 살아야 하는 곳이요, 영토 수호의 전진기지요, 전통문화와 생태자원의 보고요, 해양수산업과 관광산업의 거점”이라며 “그런 가치를 인식해 살고 싶은 삶의 터전으로 바꾸고 생태와 문화를 보전하면서 해양산업과 농어업의 거점으로 발전시켜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앞으로 종합연구기관을 설립해 섬에 관한 모든 문제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록 도지사는 “섬의 가치 재발견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와 함께 국립 섬 발전연구원을 전남에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에는 섬의 전통문화자원과 수려한 비경이 각광을 받으면서 미래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더 나아가 오는 2028년 세계 섬 엑스포를 전남에 유치해 대한민국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데도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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