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추진위원회가 8일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삼락관에서 ‘공원 유치를 위한 의병역사보고 및 군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열고 있다.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8.9
함평군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추진위원회가 8일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삼락관에서 ‘공원 유치를 위한 의병역사보고 및 군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열고 있다. (제공: 함평군) ⓒ천지일보 2019.8.9

8일 공원 유치 위한 의병역사보고
오는 2022년 기념관 등 조성사업

[천지일보 함평=김미정 기자] 전남 함평군의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사업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역사공원이 함평에 유치되면 나비축제와 국향대전 등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한 역사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함평군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추진위원회(추진위)가 8일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삼락관에서 ‘공원 유치를 위한 의병역사보고 및 군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 정철희 함평군의회 의장,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장(김태원 의병장 후손) 등 기관·사회단체 및 군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결의문 채택, 유치 서명식 등으로 추진위의 역사공원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전라남도 주관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33만㎡(약 10만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1만 6500㎡(5000평) 규모로 총 480억원을 투입해 의병기념관, 테마정원, 체험 및 교육시설, 수련원, 상징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전국 규모의 역사공원 조성사업이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 중 12개 시·군이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함평은 남일 심수택, 죽봉 김태원, 청봉 김율 형제 등 구한말 호남의병장 6거두(巨頭) 중 3거두가 속한 ‘항일의병 중심지’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상해 임시정부를 이끈 일강 김철, 김석, 안후덕 등의 독립투사가 모두 함평 출신이고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그대로 재현한 기념관이 상시 운영 중이라는 점도 유치 과정에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함평군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추진위원회가 8일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삼락관에서 ‘공원 유치를 위한 의병역사보고 및 군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들이 결의문을 읽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함평군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추진위원회가 8일 함평학다리고등학교 삼락관에서 ‘공원 유치를 위한 의병역사보고 및 군민 한마음 다짐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들이 결의문을 읽고 있다. ⓒ천지일보 2019.8.9

이에 함평군은 지난 5월 김창훈 함평 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11명의 유치추진협의체를 구성, 부지 선정과 관련한 제안서 작성 용역을 추진하고 각 읍·면 별로 공원 조성에 필요한 사료조사와 의병 관련 유물·유구 등을 수집하고 있다.
 
또 전라남도가 사업대상지 선정 기준평가에 지역민의 참여의지까지 포함시키자 함평군은 지난달 협의체를 추진위원회로 격상, 군 번영회 등 63개 지역사회단체장이 참여한 100여명의 추진위원으로 재편해 예정된 부지확정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함평군은 앞으로 인접한 영광·무안군에 대승적인 연대 협조체계를 요청하는 한편 오는 20일까지 제안서 작성을 마무리해 23일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함평의병의 역사는 호남의병의 결기, 더 나아가 한반도 구국충혼과 그 궤를 같이 한다”며 “남도의병 역사공원을 반드시 호남가(湖南歌) 첫 고을인 함평에 유치해 전라도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1억원을 들여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0년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 공사를 착수해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종 공모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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