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가 닫혀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가 닫혀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일본의 대형 예술제 기획전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협박하는 내용의 팩스를 보낸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8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이치현 경찰은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표현의 부자유전·그후’ 전시에 협박 팩스를 보낸 홋타 슈지(59) 용의자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 홋타는 지난 2일 아이치예술문화센터에 소녀상을 서둘러 철거하지 않으면 휘발유 통을 갖고 전시관을 방해하겠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 트리엔날레 전시 일부를 중단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실제로 휘발유와 이를 휴대하는 통은 구입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소녀상에 대해 “필요 없지 않나, 사실도 아닌 인형 전시”라고도 팩스에 적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홋타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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