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모금 행사가 열리는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의 청문회 증언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모금 행사가 열리는 웨스트버지니아주 휠링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의 청문회 증언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대한 (분담금) 지급 규모를 더 늘리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로 이제 미국이 제공하는 군사방어에 기여하려는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며 “양국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미국에 현저히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매우 적은 돈을 받았지만 작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한국이 9억 9천만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올해 분담금은 작년 9602억원에서 8.2% 인상한 1조 389억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한미 방위비 분담금 합의 유효기간은 연말까지인 1년이다. 앞서 미국 측은 올해 분담금(1억 389억원)의 6배인 50억달러(약 5조 9천억원)를 요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수준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게다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주 방한 기간 외교·안보 당국자를 만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도 지난달 16일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한 동맹들이 자국 내 미군 주둔과 자국 방어에 더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일관되게 언급해 왔다”며 “우리의 동맹들과 파트너들이 공동의 안보에 좀 더 공평하게 기여하도록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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