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이 7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와 증설 및 지반침하 대응을 위한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 추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8.7
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이 7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와 증설 및 지반침하 대응을 위한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 추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8.7

승기 하수처리장 현대화 공촌·만수 하수처리장 증설

2020년~2022년 20년 이상 하수관로 3120㎞ 정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하수처리장 현대화 및 증설사업을 추진한다.

백현 인천시 환경국장은 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와 승기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공촌·만수 공공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생활환경 개선과 공공수역 수질보전을 위한 공공하수처리시설인 승기 하수처리장 현대화 및 증설하고, 최근 도심지 지반침하(일명 싱크홀) 원인으로 지목되는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총 14개소로 시설용량 151만 3000톤/일, 유입용량 일 113만 3000톤/일로 인천환경공단 위탁 운영 10곳과 민간운영 3곳, 부천시 위탁 운영 1개소가 있다.

이 가운데 승기공공하수처리장은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일대의 생활오수 등을 처리하기 위해 1995년 설치됐고 시설물 노후화와 남동공단 오·폐수 유입 등으로 현재 방류수질 기준을 초과 및 악취가 나고 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처리장을 현재 위치에서 해안도로와 인접하게 지하화해 현대화할 계획이다.

공촌공공하수처리장은 서구 청라지구 인구 증가에 따라 하수 유입량 증가로 분리막(시설물) 훼손과 방류 수질 관리가 어려워져 개발사업 원인자(LH, 인천도시공사 등)의 부담금 징수와 국비확보를 통해 분리막 교체와 용량 증설(6만 5000㎥/일→10만 4000㎥/일)을 추진한다.

만수공공하수처리장은 남동구 논현·서창지구 등 개발사업에 따라 인구증가로 하수 유입량이 처리용량(7만㎥/일)을 초과해 증설(3만 5000㎥/일)이 시급한 실정으로 민간투자사업(BTO-a)을 신청받아 현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사업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2022년가지 225억원(국비 45억, 시비 180억)의 사업비를 투입, 전체하수관로 5843㎞ 중 20년 이상 지난 노후하수관로 3120㎞를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

CCTV와 육안조사 등을 통해 하수관로 내부를 조사하고, 보수·재정계획을 수립해 환경부와 협의한 뒤 국비확보를 통해 정비사업을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난 6월 하수처리장 현대화·증설 사업을 포함한 ‘2035년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부에 승인 신청했다.

2035년까지 하수도관련 총사업비는 6조 1835억원(국비 1조1742억, 지방비 4조 6113억, 원인자부담금 3980억)이 투입될 전망이다.

백 국장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대해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승인을 받아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와 증설공사,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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