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스릴만점의 신종 수상레포츠 ‘리버버깅(River Bugging)’을 즐기고 있다. 동강의 리버버깅 코스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코스로, 강줄기 4~6㎞를 2~3시간동안 타면서 6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크고 작은 급류를 맛볼 수 있다. (제공: 동강리버버깅) ⓒ천지일보
관광객들이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스릴만점의 신종 수상레포츠 ‘리버버깅(River Bugging)’을 즐기고 있다. 동강의 리버버깅 코스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코스로, 강줄기 4~6㎞를 2~3시간동안 타면서 6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크고 작은 급류를 맛볼 수 있다. (제공: 동강리버버깅) ⓒ천지일보

1인 래프팅 ‘리버버깅’ 체험

“급류 타보고 절경도 감상”

안전교육, 쉽게 배우고 익혀

“더위·피곤, 한방에 날린다”

‘콩국수·찰옥수수’ 입도 호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국을 펄펄 끓게 만든 폭염으로 삶의 피로감이 급상승될 때, 잠시 일상에서 떠나 시원한 수상레포츠를 즐기며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대한민국에서는 단 두 곳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뉴질랜드에서 넘어온 스릴만점의 신종 수상레포츠 ‘리버버깅(River Bugging)’과 더불어 푸짐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영월로 떠나보길 추천한다.

영월버스터미널이나 영월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동강리버버깅’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절경을 감상하면서 동시에 시원하고 스릴 넘치는 리버버깅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리버버깅은 1990년 뉴질랜드 급류 스포츠 전문가인 ‘그랜’이 고안한 수상레포츠로, 래프팅이나 카누, 카약과 유사하지만 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손과 발을 이용해 추진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리버버깅이라는 이름은 장비를 등에 매고 강(River) 옆을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이 마치 벌레(bug)와 비슷하기 때문에 불린 ‘리버버그’라는 말에 ‘-하다(-ing)’가 붙어 불리게 됐다.

강에서 즐기는 수상레포츠로 유명한 래프팅의 경우 어느 정도 수심이 확보돼야 즐길 수 있지만 리버버깅은 수심이 20~30㎝만 돼도 탈 수 있다. 이런 장점 덕에 깊은 강물은 물론 비좁은 계곡물에서도 자유롭게 타고 다닐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영월의 동강과 인제의 내리천, 단 두 곳에서만 리버버깅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동강의 리버버깅 코스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코스로, 강줄기 4~6㎞를 2~3시간 동안 타면서 6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크고 작은 급류를 맛볼 수 있다.

관광객이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스릴만점의 신종 수상레포츠 ‘리버버깅(River Bugging)’을 즐기고 있다. (제공: 동강리버버깅) ⓒ천지일보
관광객이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스릴만점의 신종 수상레포츠 ‘리버버깅(River Bugging)’을 즐기고 있다. (제공: 동강리버버깅) ⓒ천지일보
관광객들이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스릴만점의 신종 수상레포츠 ‘리버버깅(River Bugging)’을 즐기고 있다. 동강의 리버버깅 코스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코스로, 강줄기 4~6㎞를 2~3시간동안 타면서 6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크고 작은 급류를 맛볼 수 있다. (제공: 동강리버버깅) ⓒ천지일보
관광객들이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스릴만점의 신종 수상레포츠 ‘리버버깅(River Bugging)’을 즐기고 있다. 동강의 리버버깅 코스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코스로, 강줄기 4~6㎞를 2~3시간 동안 타면서 6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크고 작은 급류를 맛볼 수 있다. (제공: 동강리버버깅) ⓒ천지일보

◆“수영 못해도 스릴 즐긴다”

기자는 리버버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장비 착용·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듣고 나서 헬멧과 구명자켓을 착용하고 신발 대용의 슈즈(물에 젖지 않는 고무 재질의 신발)를 신었다. 이어 강사와 함께 준비운동을 한 뒤, 먼저 깊이가 얕은 강물에 들어가 기본요령을 배웠다. 노를 대신해서 사용할 손과 발에는 각각 오리손(글로브)과 오리발(숏핀)을 착용했다.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한 마리 오리처럼 자연과 하나 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울퉁불퉁한 바위 위를 지나는 강물이 소용돌이치며 급류를 만들어내고 그 위를 지나며 짜릿한 체험을 즐기는 만큼 리버버깅을 타기 위해선 안전교육도 필수였다. 오리손을 사용한 방향 전환과 오리발을 이용한 후진, 다리를 사용한 속도조절은 수영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강사만 잘 따라하면 금방 배우고 익힐 수 있는 동작들이었다.

또한 급류를 타다가 메인튜브가 달린 리버버그가 뒤집히는 돌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위험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대처법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다. 본격적인 리버버깅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높이의 자연 절벽이었다.

인간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비경 아래는 마치 폭포수가 쏟아지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 급류가 흰색 물보라를 일으키며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사의 안내를 받아 점차 빨라지는 유속을 느끼며 이동해 첫 번째로 만난 급류는 더위와 스트레스에 찌들어 생긴 피로를 한 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급류만 즐거웠던 것은 아니었다. 급류와 급류 사이 천천히 이동할 수 있는 구간에서는 물고기들이 휴식을 취하는 고기쉼터, 꿀을 모으기 위해 현지 주민들이 사용하는 자연 벌통 등을 볼 수 있었고, 리버버그에서 내려 자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도 있었다. 가족단위로 방문을 한다면 물싸움도 하면서 추억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실비식당에서는 뽕잎을 넣고 반죽해 만들어 초록빛깔을 내는 탱탱한 콩국수 면을 맛볼 수 있다. 이 식당의 주인장은 40년 노하우를 담아 면의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실비식당의 콩국수.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실비식당에서는 뽕잎을 넣고 반죽해 만들어 초록빛깔을 내는 탱탱한 콩국수 면을 맛볼 수 있다. 이 식당의 주인장은 40년 노하우를 담아 면의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실비식당의 콩국수.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실비식당에서는 뽕잎을 넣고 반죽해 만들어 초록빛깔을 내는 탱탱한 콩국수 면을 맛볼 수 있다. 사진은 실비식당의 콩국수 면.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실비식당에서는 뽕잎을 넣고 반죽해 만들어 초록빛깔을 내는 탱탱한 콩국수 면을 맛볼 수 있다. 사진은 실비식당의 콩국수 면.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서부시장에서 판매되는 메밀전병. 영월 메밀전병은 두툼한 크기에 저렴한 가격, 입에 착착 붙는 감칠맛이 일품인 영월서부시장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서부시장에서 판매되는 메밀전병. 영월 메밀전병은 두툼한 크기에 저렴한 가격, 입에 착착 붙는 감칠맛이 일품인 영월서부시장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천지일보

◆감칠맛 도는 별미 ‘메밀전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그 중에서도 여름철 별미로 빠뜨리면 서운한 것이 고소하고 시원한 맛의 ‘콩국수’일 것이다. 영월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얼음이 동동 띄워진 콩국수를 맛볼 수 있는 식당가가 있다.

이 중 기자가 방문한 ‘실비식당’에서는 특이하게도 뽕잎을 넣고 반죽해 만들어 초록빛깔을 내는 탱탱한 콩국수 면을 맛볼 수 있었다. 이 식당의 주인장은 40년 노하우를 담아 면의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사리를 추가로 시키지 않았는데도 덤으로 더 주는 주인장의 모습에서 시골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영월서부시장도 여행코스로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각종 제철 과일과 오징어, 굴비 등 여느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상품들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영월 찰옥수수와 영월 메밀전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영월의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영월 찰옥수수는 설탕이나 소금으로 특별히 간을 하지 않더라도 씹으면 씹을수록 특유의 단맛을 낸다. 한 입 베어 물면 바로 단맛이 나지만 끝 맛은 살짝 씁쓸한 일반 옥수수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 메밀전병은 두툼한 크기에 저렴한 가격, 입에 착착 붙는 감칠맛이 일품인 영월서부시장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메밀전병과 함께 메밀부침, 수수부꾸미, 녹두빈대떡 등도 판매하는데 손님들이 한 번 맛을 보곤 또다시 시장에 찾아오거나 전화번호를 구해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시장상인은 설명했다. 메밀전병을 판매하는 식당마다 손님들이 꽉 찬 것을 보면서 상인의 말이 과장은 아님을 느끼게 했다. 여름철 별미와 시원한 수상레포츠 리버버깅을 즐기러 지금 당장 강원도 영월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서부시장에서 판매되는 영월 찰옥수수. 물 맑고 공기 좋은 영월의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영월 찰옥수수는 설탕이나 소금으로 특별히 간을 하지 않더라도 씹으면 씹을수록 특유의 단맛을 낸다.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서부시장에서 판매되는 영월 찰옥수수. 물 맑고 공기 좋은 영월의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영월 찰옥수수는 설탕이나 소금으로 특별히 간을 하지 않더라도 씹으면 씹을수록 특유의 단맛을 낸다.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서부시장에서 판매되는 제철 과일.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서부시장에서 판매되는 제철 과일.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서부시장. 영월서부시장에서는 각종 제철 과일과 오징어, 굴비 등 여느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상품들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영월 찰옥수수와 영월 메밀전병을 만날 수 있다. ⓒ천지일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강원도 영월서부시장. 영월서부시장에서는 각종 제철 과일과 오징어, 굴비 등 여느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상품들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영월 찰옥수수와 영월 메밀전병을 만날 수 있다.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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