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내 2차 협상.."늦어도 2013년초까지 협상완료"

(서울=연합뉴스) 이경렬 외교통상부 한미 원자력협정 T/F 팀장은 13일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해 "파이로프로세싱(건식처리공법)에 대해 양국 기술자들이 10년에 걸쳐 공동연구해 나가기로 별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비확산 외교와 한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미 원자력 개정 협상과 별개로) 파이로프로세싱에 대한 양국의 공동연구 결과를 갖고 추후에 한국이 독자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당초 "파이로프로세싱 공동연구결과를 협정문 속에 반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행 한미 원자력협력 협정이 2014년 만료됨에 따라 정부는 미국의 비준 절차를 고려해 2012년 말, 늦어도 2013년 초까지는 협상을 완전히 끝낼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 1.4분기 내에 2차 협상을 통해 재처리와 농축, 제3국 이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분기별로 워싱턴과 서울을 번갈아가며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이어 "올해 중으로는 큰 이슈들에 대해 윤곽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0개 정도로 추려지는 핵심 이슈에 대해 기술적 회의 등을 거치면 기본적 이해(understanding)는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1차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을 개최하고 향후 파이로 프로세싱은 협정 개정과는 별도로 '투 트랙'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파이로 프로세싱은 저장 용량이 2016년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 후 핵연료의 재활용을 위해 한국이 추진 중인 기술로, 미국은 그동안 경제성과 실용성, 핵확산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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