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과 양국 간 무역전쟁 여파로 전 거래일(1946.98) 대비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69.79) 대비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에 마감했다. (출처: 뉴시스)
6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과 양국 간 무역전쟁 여파로 전 거래일(1946.98) 대비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69.79) 대비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에 마감했다. (출처: 뉴시스)

 

코스닥, 外 역대 최대 매수에도 3%↓
남북경협주 한때 반등했으나 하락 마감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5일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와 환율, 글로벌 원자잿값 모두 요동치는 ‘블랙 먼데이’에 이어 6일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쳤다.

코스피가 전날 51.15포인트(-2.56%)나 하락한 1946.98로 장을 마쳐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9.48(-1.51%) 하락한 1917.50으로 장을 마쳐 1910선까지 내려갔다. 이날 장중 한때는 1900선이 허물어지기도 했다. 특히 코스피는 기관이 1조원 넘게 매수세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달러당 1215.3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 32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074억원과 44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2016년 1월 28일(1조 6441억원)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기관이 ‘블랙 먼데이’의 후유증을 벗어나기 위해 나섰지만 2개월 만에 최대 매도 규모를 기록한 외국인의 ‘팔자’에 2% 이상 하락하고 말았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는 5월 28일(7189억원)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은 전날 45.91포인트(-7.46%)나 급락하며 569.79까지 밀려나 약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역시 18.29포인트(-3.21%) 내려가 551.50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전날 코스닥은 빠른 급락폭에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사이드카를 발동해 증시충격 완화를 시도한 바 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점점 심화된 영향이 크다는 데 입을 모은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 2701만주, 거래대금은 7조 859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4.51%), 현대모비스(-2.27%), SK텔레콤(-1.98%), LG생활건강(-1.84%), LG화학(-1.74%), 현대차-1.18%), 신한지주(-1.16%), 삼성전자(-1.02%)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0.69%)과 NAVER(0.36%)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계(-3.26%), 비금속광물(-3.00%), 운송장비(-2.26%), 운수창고(-2.20%), 의료정밀(-1.78%), 전기전자(-1.77%), 제조(-1.72%), 전기가스(-1.72%), 통신(-1.62%), 화학(-1.56%), 유통(-1.52%), 의약품(-1.29%) 등 대부분 약세였다. 종이목재(0.47%)만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60개인 데 비해 하락한 종목이 693개나 됐다. 3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435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427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66억원, 60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닥은 외국인이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장중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3% 이상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의 외국인의 종전 순매수 기록은 2018년 5월 31일 2324억원이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휴젤(-7.05%), 케이엠더블유(-3.17%), 스튜디오드래곤(-3.05%), 펄어비스(-2.23%), CJ ENM(-1.11%), SK머티리얼즈(-0.34%) 등이 내렸다. 헬릭스미스(4.27%), 메디톡스(3.43%), 셀트리온헬스케어(0.88%)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 9850만주, 거래대금은 5조 4546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1만주, 거래대금은 2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또다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남북경협주는 장 초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한때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장 마감에 가까울수록 다시 하락하면서 경농, 좋은사람들, HDC현대산업개발만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경협주들은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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