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北미사일에는 “과민반응 안할 것”

美 “지소미아는 우리의 핵심”

정의용 “현 상황서 지소미아 실효성 의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일갈등에 대해 중재의사를 밝혔다. 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과민반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는 과민반응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한일갈등에 대해서는 양측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중재의사를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과 중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일 이슈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미국이 한일 갈등에 대해 더 이상은 관망하는 자세보단 중재를 위해 보다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같이 중재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는 우리 정부가 대응 조치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폐기 카드까지 꺼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에스퍼 장관 역시 이날 “그런 종류의 정보 공유가 계속되도록 권장할 것”이라면서 “이것(지소미아)은 우리에게 핵심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열린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열린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또 그는 “미국은 최근 수주간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과민반응하지 않겠다”고 말해 여전히 북한과 문을 계속 열어놓고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핵심은 외교의 문을 계속 여는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과민반응을 하지 않겠지만, 모니터하고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설명하며 한국과 일본 방문 중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미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시 중인 동맹 훈련에 대해 지금 단계로서는 향후 합동 군사훈련으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소미아 유지와 관련해 “일본이 안보상 문제가 있어 수출통제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안보상의 협력이 필요해 지소미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두 개의 주장에 상호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상호모순된 입장을 유지하는 국가와 민감한 군사정보를 계속 교환할 수 있는지, 적절한 것인지 검토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노영민(왼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노영민(왼쪽)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