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수 기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 연대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한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핵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한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핵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이제라도 ‘핵’재앙 끊어내야”

“아베정권, 군국주의 길로”

“일본 내 규탄목소리 올라가”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를 맞아 한·일 시민단체가 핵 폐기를 위해 한·일 민중 연대로 평화를 실현하자고 촉구했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핵저지연대) 등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한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민중 연대로 핵 폐기 운동을 하자”고 밝혔다.

이들은 ‘핵과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 ‘핵발전과 핵무기 철폐운동에 나서자’ ‘아시아 민중과 함께 평화를 실현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모든 핵을 폐기하자”고 외쳤다.

이들 단체는 “74년 전인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핵무기가 투하돼 수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여전히 강대국들은 핵발전소를 건설하고 핵무기를 제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국들은 자국 이외의 핵무기 보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까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나라의 핵폐기로는 안 된다. 전지구적 핵발전과 핵무기 철폐 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지금이라도 참혹한 재앙의 역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 연대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한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핵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한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핵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이들은 “아베정권은 평화헌법 9조 개악을 통해 군국주의화의 길로 나아가고, 중단됐던 핵발전소도 속속 재가동하고 있다”며 “한국 대법원의 일제침략 시기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에 대해 경제보복을 감행하면서 한·일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북아시아 질서 재편을 노리고 있다. 평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국경을 넘어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시민단체도 메시지를 보내 현재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정책을 비난하기도 했다.

데라나카 마사키 피폭 2세회 대표는 “일본인들은 원폭 피폭자 중에 한반도 출신자가 7만명이나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 정부의 역사수정주의에 근거한 한국 적대시 정책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 연대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한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핵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등 시민단체가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한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핵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이경자 핵저지연대 집행위원장은 “요즘 일본단체와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경제상황이나 징용문제, 성노예 문제 등 전체적으로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요청이 올 경우 활동가를 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하려 했었지만 일본 내에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다 보니 함께하지 못했다”며 “이전 G20 정상회담 때 일본에 입국하려 했었지만 입국거부가 됐다. 결국 직접적인 교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이나 이번에도 한국과 일본이 함께 서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일본에서 직접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핵저지연대 외에도 AWC(Asia-Wide Campaign against the U.S.-Japanese domination and aggression of Asia, 미·일의 아시아 침략과 지배를 반대하는 아시아 캠페인), 일본연락회의, AWC한국위원회, (준)노동당반핵평화의제기구 등의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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