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죄를 하고 있다. (출처: MBC)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사죄를 하고 있다. (출처: MBC)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주옥순씨가 이끄는 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의 친일 독려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에 온 국민이 항일 의지를 불태우는 이 때 보수 단체 엄마부대 주옥순씨는 친일 독려를 넘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사과까지 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5일 MBC 스트레이트는 주옥순씨를 비롯한 엄마부대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한 한일관계회복을 위한 4차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이날 주옥순씨는 "아베 수상님, 저희 지도자가 무지해서 한일 관계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아베 수상님, 좋은 이웃이 되길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엄마부대 회원들은 온통 일본의 입장을 대변했다. 한 회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 간 협약을 손바닥 뒤엎듯 뒤엎는 건 국가가 할 일이 아니고 나치 집단이 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머리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 장면은 현재 주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버젓이 남아있다.

엄마부대는 지난 2013년 설립된 보수 단체다. 엄마부대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일본을 용서하라고 강요하거나, 세월호 유가족을 비판하는 발언 등으로 여러 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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