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6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등급 받기가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가운데 수능에서 한 두 문제라도 더 맞히기 위해서는 100일이라는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 1점으로 등급이 바뀌고 희비가 엇갈리는 당락의 사례들을 놓고 볼 때, 100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의 자료를 통해 수능 영역별 핵심 학습 전략을 살펴봤다.

◆국어 영역

어려운 독서제재 잘 대비해야

너무 어려운 교재, 자신감 상실

문학제재, EBS 교재 중심으로

2017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영역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고 2019 수능 국어는 그야말로 최고로 어려운 시험이었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어려운 유형에 집중하느라 기본 유형이나 개념, 이론 등을 소홀히 할 수도 있다.

취약한 영역에 집중하다보면 결과적으로 학습의 편식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학습 효과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럴수록 균형 있는 학습이 중요하다. 평소 자신 있고, 정답률이 높은 영역이나 유형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어려운 영역과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EBS교재를 충분히 꼼꼼하게 학습해야 한다. 그 중에서 문학 작품의 학습은 출제 가능 작품을 중심으로 실전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학습하도록 하자.

더불어 독서 영역의 긴 제시문에 대한 적응 노력도 필요하다. 1800자 이상의 제시문을 읽으면서 제시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문제의 요구에 맞는 답을 정확하게 찾는 연습을 규칙적으로, 지속적으로 하자. 이런 학습 방법으로 고득점을 얻는 발판으로 삼자.

과학과 기술, 사회 영역에 대한 학습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자. 특히 중위권의 경우, 비문학의 철학이나 경제, 과학 영역에서 계속적으로 오답률이 높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제시문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른 적절한 독해가 되지 않기 때문인 경우이다.

철학자의 관점에 대한 파악과 비교, 경제나 과학적 원리나 법칙에 대한 이해와 적용 등의 문제가 취약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제시문에서 언급한 관점이나 개념, 이론의 핵심 원리와 논리구조를 정확히 파악해 답을 찾는 연습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려운 시험에 대비한다고 법학적성시험(LEET)의 ‘언어이해’ 문제를 다루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것은 오히려 자신감을 꺾어 놓을 수 있으므로 조심하도록 하자.

◆수학 영역

EBS 비연계 문항에서 고득점자 갈라져

하위권, 모평·EBS교재 예제라도 맞혀야

상위권 학생들은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문항 중·고난도 문항에서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고난도 문항의 대부분은 조건이 많아 문제를 분석하는데 긴 시간을 요구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고난도 문항에서 사용할 시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문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유형이 많은 고난도 문항을 주어진 시간 안에 풀기 위해서는 연계교재가 아닌 EBS 교재나 모의고사 등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유형, 고난도 문항에 도전해 보면서 미지수의 개수가 많거나 조건이 많아 익숙하지 않은 유형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 중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는 문제도 못 푸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계 출제되는 기본 유형을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게 연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EBS 연계교재를 푸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EBS 연계교재에 있는 유형들은 시중 교재에서 찾아 연습해 유형이 정확하게 정리돼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기출문제는 정답을 맞히고 틀리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개념이 어떻게 문제에 들어 있으며 그것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지를 ‘패턴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위권 학생은 지금부터라도 교과서를 정리하고, 올해 출제됐던 모의평가 기본문제, 연계교재 기본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철저히 분석해 준비해야 한다.

수학에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수학은 마음에서 멀어진다. 일단 수학과 친해져야 한다. 개념에서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선생님 등에게 질문해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자. 조급함이 수학을 망칠 수 있으므로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

개념정리가 끝났다면 교과서 문제, 특히 예제 문제부터 풀어보자. 교과서 문제는 일단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이므로 풀다 보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교과서 문제만 전부 풀 수 있어도 수능에서 어느 정도 이상은 맞힐 수 있다.

◆영어 영역

절대평가라고 쉬운 시험으로 예상하면 안돼

EBS교재 연계효과가 가장 큰 영역

평소 실력 믿다가 등급하락 낭패

영어는 절대평가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90점만 넘으면 100점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 평가이니, 내가 맞힐 수 있는 문제는 반드시 맞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다른 영역은 나보다 잘 본 수험생이 많으면, 내가 잘 봤다고 하더라도 등급이 내려갈 수 있지만, 영어는 절대평가이니만큼,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점수를 올리는 공부 방법을 택해야 한다.

즉 EBS 교재를 통해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면서 9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절대평가라고 해서 지난해에 영어가 어려웠다고 해서 올해 쉽게 나올 것이라는 예단은 금물이다.

특히 고난도 문제를 얼마나 맞히느냐에 따라 자신의 등급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빈칸 추론 문제와 쓰기 문제는 상당한 수준의 논리력을 요하는 문제이므로, EBS 교재의 다양한 지문을 공부하면서 해석력과 논리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빈칸 추론’ 유형의 경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유형이니 이에 대비하려면, 글의 핵심어·구와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빈칸에 들어갈 답은 글의 핵심어·구, 주제와 직결돼 있으므로, 글을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어휘에 주목하고 글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간추려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주기적으로 실전 연습을 해야 한다. 평소에는 EBS방송교재나 다른 교재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1주에 한번 정도는 실전 연습을 스스로 해 나가는 공부를 해야 한다. 기출 문제나 EBS 변형 모의고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러한 실전 연습은 비단 영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영역 실전 연습을 충분히 하도록 하자.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위력이 가장 큰 영역이 영어 영역이다. 수험생들은 필히 EBS 수능 연계 교재를 전부 학습해야 한다. EBS 지문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했다 하더라도, 이해한 내용이 수능 전에 휘발돼 버리지 않도록 철저히 복습해야 한다.

바로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주제노트’이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더 유효하다. EBS 문제를 풀고 나서 정답 및 해설을 확인하는 것에서 학습을 그치지 말고, 지문별로 핵심어와 주제문을 찾아 노트에 짤막하게 적어 놓자.

이따금 정리해 둔 핵심어와 주제문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지문의 내용이 머릿속에 되살아날 것이다. 더불어 최근 모의고사에서는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다가 수능 때 2·3등급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신의 평소 영어 실력만 믿고 공부를 소홀히 하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것이다. 영어 공부는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

개념 파악이 기본… 인터넷강의 효율성 높아

EBS교재의 보기, 그림, 도표 등에 주목해야

사회탐구는 교과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EBS 교재에 나오는 ‘보기’의 그림, 도표 등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은 기본이다. 상위권 수험생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세부적인 교과 내용이나 여러 교과 개념과 원리를 복합적으로 묻는 문항이 출제되는데, 이러한 문항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중위권은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취약 영역과 문제 유형을 완벽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가원·교육청 기출문제 및 EBS 연계 교재의 문제 풀이를 체계적으로 풀어 나가는 훈련을 꾸준히 해서 반복해 틀리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자.

하위권의 경우, 자신이 개념을 알고 있는 쉬운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를 풀면서 자주 틀리거나 어려워하였던 주제가 어떤 내용인지를 분석하고 보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덧붙일 것은 사회탐구야말로 보조학습 수단으로서 인터넷강의의 효율성이 큰 영역이다. 사교육 현장 강의를 듣겠다고 거리에 시간을 소비하기보다는 인터넷강의로 시간을 절약하도록 하자.

사회탐구는 과목별로 20문항으로, 한 문제를 실수로 틀릴 경우 한두 등급이 바뀔 정도로 타격이 크다. 특히 질문의 요지를 잘못 이해하거나 제시된 자료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있더라도 오답을 고를 수 있다.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능의 유형에 익숙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자주 출제되는 주제는 다양한 유형으로 다시 출제되는데,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어떤 식으로 출제가 이뤄졌는지 살필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주제의 문항은 비슷한 선지를 활용해 출제가 이뤄지므로 문제를 풀 때 어떤 내용으로 오답 선지를 구성하는지 주의 깊게 살피면 학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과학탐구 영역

과탐은 암기 과목이 아니다

스스로 EBS 문제 변형해 보기

수학 못하면 과탐 비중 높여야

과학탐구 영역은 암기 과목이 아니다. 주요 교과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주제별로 연관시켜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영어 절대평가로 과탐의 변별력이 주요 입시 변수로 떠오르면서 상위권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문항 및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신유형 문항에서 점수를 확보를 해야 한다.

중위권은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유형에서 점수를 잃지 말아야 한다.

하위권은 기본 개념과 원리 학습을 통해 쉬운 문제에서 기본 점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특히 하위권은 교과서의 정독이 필요하다. 참고서는 항목별로 요약이 잘 돼 있지만 이해가 어려운데 반해 교과서는 주요 개념을 풀어 서술해서 이해가 쉽다.

수능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교과서를 무작정 외우려 하면 쉽게 외워지지 않으므로 개념 이해를 우선으로 하는 체계적인 학습을 하자. 필요하다면 EBS의 저학년용 개념강의를 듣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수능에서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성을 살펴보면 자료나 내용을 변형한 문항들이 출제되고 있다.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하루에 한 문제씩이라도 EBS 수능교재에 나온 문항을 변형해 직접 문제를 만들어 보자.

문제가 어떻게 변형돼 출제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문제를 만들어 보면 개념 이해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공계열 대학의 경우 과학탐구 영역의 비중이 수학 영역과 동일할 만큼 높다. 만약 자신이 수학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면, 지금부터라도 과감히 과학탐구 영역의 학습 시간을 대폭 늘리는 전략을 세워보도록 하자.

특히 기본 원리 및 개념 이해에 관한 문항의 경우 적은 시간의 학습으로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으므로, 남은 시간 자주 출제되는 유형 및 그림 자료를 참고하면서 학습한다면 다른 영역에서 얻지 못한 점수를 자신이 선택한 과학탐구 영역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에서 제시한 수능 10계명.

1.EBS 교재와 강의를 꼼꼼하게 학습하자.
2.수시 지원과 수능 준비를 균형 있게 하자.
3.취약 부분을 파악해, 보완해 나가는 학습하자.
4.합격의 순간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자.
5.중상위권은 고난도 중심의 문제풀이 학습을 하자.
6.중하위권은 교과서 기본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자.
7.잠도 휴식도 학습도 일정하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자.
8.각종 모의고사를 시간 내에 풀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자.
9.일주일 단위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자.
10.인터넷, 스마트폰, 게임 등 학습에 방해가 되는 것을 차단하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